대전 유성구 한 도서관에서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책을 읽고 있다. 전우용 기자
대전 유성구 한 도서관에서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책을 읽고 있다. 전우용 기자

2021년이 90년대생 작가들의 독무대였다면 다가오는 2022년은 중견작가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해다.

독자들에게 익숙한 중견작가들이 내년 서점가 입주를 눈 앞에 두고 있는 것.

국내 작가로는 ‘칼의 노래’, ‘현의 노래’ 등을 출간하며 국내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소설가 김훈 작가가 두 번째 단편집으로, 은희경 작가가 '뉴욕'을 배경으로 한 연작소설로 독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또, 외국 작가는 올해 노벨상 수상자인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국내 첫 번역작 4권이 독자들을 찾아오고, ‘어론먼트’의 이언 매큐언 작가는 새로운 장편소설로 서점가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국내 대표 작가라고 말하는데 이견이 없을 정도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많은 사랑을 받아온 김훈 작가는 ‘강산무진’ 이후 16년 만에 독자들과 만나는 두 번째 소설집의 기대감이 높다.

그동안 긴 호흡의 장편소설을 다수 선보였던 김훈 작가는 이번에는 비교적 호흡이 짧은 단편집으로 독자들을 찾아온다.

4편의 중단편을 수록한 은희경 작가의 신작 ‘장미의 이름은 장미’는 지난 8월 이미 많은 독자들에게 설렘을 안겨줬지만, 내년에도 기대되는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20살에 등단해 어느덧 데뷔 20년차를 맞고 있는 ‘달려아 아비’의 김애란 작가도 내년에 더욱 기대되는 중견작가로 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국내 문학의 핵심 작가로 잘 알려진 작가들의 신작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석영 작가는 우화소설을 출간하고 신경림 시인도 시집을 낸다. 또, ‘천사는 여기 머문다’의 전경린 작가도 8년 만에 새 소설집을 출간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

이밖에 국내 수많은 중견작가들의 작품들을 내년 서점가에서는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도 내년 서점가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노벨상 발표 직후 국내 번역서가 단 한 권도 없어 판권 경쟁이 치열했던 탄자니아 소설가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한국어 판권을 문학동네가 가져간 가운데 대표작인 '낙원(Paradise)'을 시작으로 '바닷가에서', '그후의 삶', '야반도주' 등 4권이 출간된다. 

또, 최근 3~4년간 노벨상 후보로 거론된 중국 여성 작가 찬쉐의 장편 '오향거리'와 노벨상 기수상작가 책으로 오르한 파묵의 '페스트의 밤' 등이 출간될 것으로 보인다.

독자 이명환씨는 “올해는 패기 넘치고 기발한 젊은 작가들 덕분에 재미있는 책들을 많이 읽었다”며 “내년에도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도 기대되지만,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중견작가들의 책들도 많이 나와 신구 작가들의 아름다운 경쟁이 펼쳐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여전히 힘든 시기지만 내년에는 많은 작가들의 활약으로 읽을거리가 풍성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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