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지정 (사진-문체부 인스타그램)
문화도시 지정 (사진-문체부 인스타그램)

 

정부가 충남 2곳의 지역을 포함한 제3차 문화도시를 지정했다. 충청권에선 공주와 익산이 이번 문화도시 지정 쾌거를 이뤘다. 지역 문화계에선 이번 정부의 문화도시 지정에 따른 지역 문화 발전이 첫 발을 떼게 됐는데,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문화도시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른 제3차 문화도시 대상지(기초지자체명 가나다순)로 공주시, 목포시, 밀양시, 수원시, 영등포구, 익산시 등 총 6곳을 지정했다.

문화도시는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을 이루고, 주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지정된다. 심의위원회는 제3차 예비문화도시 16곳을 대상으로 지난 1년간 추진한 예비사업 실적과 문화도시 조성계획에 대한 서면 검토, 현장 실사, 발표 평가를 진행했으며, 이를 토대로 총 6개 지자체를 문화도시로 선정했다.
특히 예비 문화도시 사업 추진 결과, 문화도시 추진기반 확보, 문화도시 추진 효과 및 가능성, 문화를 통한 균형발전 견인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공정하게 평가했다. 제3차 문화도시엔 5년간 최대 국비 100억 원이 지원되며, 내년엔 각 도시당 국비 15억 원이 지원된다.

이번에 제3차 문화도시로 지정된 지자체는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 지역부터 도시 성장으로 원도심과 신도심의 갈등을 겪고 있는 대도시 지역에 이르기까지 시민이 주도하는 도시문화를 어떻게 만들어 가고 있는가에 역점을 뒀다.

익산시는 도시가 보유하고 있는 이미지를 넘어, 시민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도시 가치를 제시했다. 익산시는 다(多)이로움이라는 포용의 가치를 토대로 보석산업을 미래 도시산업으로 육성한다.
공주시는 도시소멸 위기에 대응하고자 과거의 유산을 활용해 미래 문화적 시민의 삶을 회복하는 데 역점을 뒀다. 공주시는 백제역사 문화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시민의 이야기를 엮어 미래세대와 함께 도시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했다. 밀양시는 주민과 지역예술가들이 함께 조성한 미리미동국과 구(舊)밀양대학교 유휴공간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햇살문화전환캠퍼스 사업을 통해 도시의 새로운 전환을 모색한다.

공주 문화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문화도시 지정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 지역이 원하는 문화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문화도시가 지역의 특색있는 고유의 자원을 활용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지역문화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충남의 한 지역 문화업계 관계자는 “여타의 충청권 지역들이 이번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노력했지만 두 곳만 지정됐다”면서도 “문화도시 지정에 따른 정부 지원이 적잖은 만큼 보다 지정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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