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육성 조합 결성 (사진-문체부 제공)
미시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육성 조합 결성 (사진-문체부 제공)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문화·관광산업 투자 여건 조성을 위한 수백억 원 상당의 육성 펀드가 조성됐다. 다만 지역 문화업계에선 이번 육성 펀드 조성을 두고 아쉬움의 목소리가 적잖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문화·관광산업 투자 여건 조성을 위한 ‘미시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육성 조합(펀드)’이 333억 원 규모로 결성됐다고 발표했다. 조합원들은 지난 22일 결성 총회를 열고 투자 규모와 내용을 확정했다.

정부는 결성 총액 중 199억 8000만 원 이상을 광주지역 사업과 기업에 투자한다. 이번 조합(펀드)은 문체부와 광주시가 각각 100억 원, 민간이 133억원을 출자해 결성했다. 미시간벤처캐피탈(주)이 조합을 운용하며 존속기간은 8년이다. 앞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문화산업과 연계기술, 광주시 투자진흥지구 개발사업 등에 약정총액의 60%인 199억 8000만 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투자진흥지구에 있는 문화산업체와 관광산업체는 투자조합의 투자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준 금액(문화산업 5억 원, 관광산업 30억 원) 이상 투자 시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법인세·소득세·취득세·재산세 등의 세금을 감면받을 수 있다. 또 각종 보조금(이전, 훈련, 상담(컨설팅) 등) 지원과 국·공유재산 임대료 감면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문화산업체는 한국표준산업분류에 따른 출판업, 영상·오디오 기록물 제작 및 배급업(비디오물 감상실 운영업 제외), 방송업,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스템통합 및 관리업, 정보서비스업(뉴스 제공업은 제외), 광고업, 전문 디자인업, 전시・컨벤션 및 행사 대행업, 창작 및 예술 관련 서비스업(자영 예술가는 제외)이다.

문체부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투자진흥지구에 있는 콘텐츠 기업 등을 비롯해 관련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내년에도 추가 조합에 자금을 출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우수한 문화콘텐츠가 있어도 자금난으로 콘텐츠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 관련 업체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문화 등의 산업 투자 여건 조성을 위해 이번 펀드가 조성됐지만 대전 지역 문화업계에선 아쉬움의 목소리를 토로하고 있다.

대전 문화계 A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문화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해 많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광주 뿐만 아니라 대전 지역 또한 펀드가 조성될 필요가 있다”고 바랐다.
충남 문화계 B 관계자도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자금을 출자해 펀드를 조성하는 건 바람직한 일”이라면서도 “이번엔 광주 지역만 한정됐지만 추후엔 보다 전국적으로 펀드가 조성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아쉬워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투자조합과 조세감면, 지원보조금 지급 등을 통해 지역 문화콘텐츠에 대한 민간 투자가 활발해지고, 융·복합 콘텐츠의 선순환 생태계가 구축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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