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해외독자 대상 한국문학 리뷰대회’ 포스터. 한국문학번역원 제공
'2021 해외독자 대상 한국문학 리뷰대회’ 포스터. 한국문학번역원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학번역원이 주최한 ‘2021 해외독자 대상 한국문학 리뷰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대회에는 1인 미디어 시대에 맞춰 기존 독후감 형식의 텍스트뿐만 아니라 영상, 오디오, 온라인 콘텐츠 등 다양한 형식의 한국문학 리뷰가 제출됐다.

13개 국가가 참여한 리뷰대회에는 1100여건의 리뷰가 접수됐다. 이중 종합 우수 콘텐츠 7건을 선정한 결과 최종 대상 수상작은 김영하 작가의 ‘빛의 제국’을 리뷰한 대만의 팡한잉(龎涵穎)에게 돌아갔다. 그는 ‘그림자가 꿈꾸는 새로운 삶의 빛’이라는 글을 통해 등장인물의 캐릭터와 갈등을 개인의 삶 영역 속에서 생동감 있게 정리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82년생 김지영’으로 동시대 여성들의 삶의 의미를 되짚어 본 콜롬비아의 헤랄딘 발레로 코바(Jeraldin Valero Coba)도 최종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일본에서는 치바 나오(千葉 菜央)의 김초엽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 대한 만화 형식의 감상, 스페인의 안젤라 마티 모라(Angela Martí Moura)가 제출한 손원평의 ‘아몬드’에 대한 미디어 콘텐츠가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올해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인 국가는 브라질, 베트남이었다. 브라질 작가협회를 통해 진행된 브라질 리뷰대회는 응모 기간 200명이 넘는 독자가 e-book에 접속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베트남 여성출판사가 주관한 베트남 대회에도 220여명의 현지 독자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미디어 활용이 가장 활발했던 국가는 스페인과 일본으로 전체 접수 건수의 90% 이상의 작품이 소셜 미디어로 노출돼 현지 독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대회 이후 스페인에서는 손원평의 ‘아몬드’ 판매량이 30% 이상 늘어났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앞으로도 한국문학 리뷰대회를 온라인 대회로 확대 개최, 더 많은 지역의 독자에게 현지에서 출간되는 한국문학 작가와 작품을 알릴 계획이다.

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은 “이번 리뷰대회를 통해 한국문학에 대한 세계 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엿볼 수 있어 좋았다”며 “앞으로도 리뷰대회가 한국문학이 해외 독자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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