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지옥' 포스터
넷플릭스 '지옥' 포스터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등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원작 웹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미 ‘K-웹툰’이라고 불릴 정도로 국내 웹툰업계에선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분주했다는 평가다.

업계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은 공개 첫 날 전 세계 넷플릭스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전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했다. 드라마의 흥행은 원작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도 이어졌다.

'지옥' 원작 웹툰은 넷플릭스 시리즈 공개 후 주간 평균 조회수 22회, 주간 평균 결제자수 약 14배 증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를 넘어 해외 독자들의 관심도 커졌다. 2019년 8월 첫 공개된 '지옥'은 현재 네이버웹툰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영어, 일본어, 태국어, 스페인어 등 총 10개 언어로 제공되고 있다. 원작만화 판권은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세계 11개국에 수출되기도 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D.P.', 티빙 '유미의 세포들', '술꾼도시여자들' 등도 속속 시즌2를 확정했다.
올초 OCN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화제가 된 '경이로운 소문'의 경우 원작 웹툰이 '2021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만화 부문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 웹툰 플랫폼 양대 산맥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웹툰은 해외 시장 정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지난 4월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를 6000억 원에 인수했다. 또 웹소설 플랫폼 래디시, 우시아월드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 역시 미국 만화 출판사 DC코믹스과 협업, 해외 플랫폼 인수 등 글로벌 진출을 본격 추진 중이다. 식을 줄 모르는 국내 웹툰의 인기에 웹툰업계에서도 말 그대로 대박친 한 해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역 웹툰업계 A 관계자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상에 앞서 이미 웹툰 자체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면서도 “웹툰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넷플릭스 시리즈 등이 웹툰의 커다란 흥행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웹툰업계 관계자도 “이제는 단순히 웹툰이라는 게 국내에서만 대박을 치는 게 아닌 세계적인 시장을 노릴만한 콘텐츠로 커졌다”며 “웹툰업계 내에서도 이제는 세계를 타깃으로 하는 작품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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