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읽는 세계사'

다가오는 2022년을 전망하는 책 '트렌드 코리아 2022'가 여전히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NFT와 주식 등 경제 관련 도서가 순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과거와 현재의 흐름을 파악해 새해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다.

11월 넷째 주 기준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김난도의 '트렌드 코리아 2022'가 1위를 굳건히 지켜냈다. 2위는 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가 차지했으며 매트 헤이그의 '미드나잇 라이브러리'가 몇 계단을 성큼 올라와 3위에 안착했다.

송길영의 '그냥 하지 말라'가 4위, 성소라의 'NFT 레볼루션'이 5위, 오다 이치로의 '원피스. 100: 패왕색'이 6위로 뒤를 잇는다. 이미예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7위로 여전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박영욱의 '주식투자 절대원칙', 김정환의 '투자는 디테일에 있다', 켈리 최의 '웰씽킹(Wealthinking)'이 각각 8, 9, 10위다. 

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1988년 초판 출간, 지금은 절판된 동명의 도서의 전면개정본이다. 그동안 축적된 정보와 사건에 대한 해석 등 모든 문장을 새로 쓴 것으로 이름만 같은 책이라 보아도 무방하나 초판의 자세를 유지하려 했기 때문에 동일한 제목이 붙었다. 

출판사에 따르면 전면개정본에서는 세계를 보는 편향된 시각에 균형을 맞추려 했다. 이와 함께 여전히 소홀하게 취급받는 몇몇 사건도 비중 있게 다뤘다. 세계사를 공부할 때 첫 번째로 권할 만한 책으로 무리가 없다. 

'그냥 하지 말라'는 데이터 분석가인 저자가 20여 년 동안 분석해 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람들의 일상과 생각의 변화를 추적하는 책이다. 그럼으로써 저자는 앞으로 일어날 변화의 주요 축, 우리 사회의 가치관, 그에 맞는 개인과 조직의 성장문법을 제시한다. 과거와 지금을 보고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욕망을 이해한다면 미래의 변화를 상당 부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NFT 레볼루션'은 NFT의 의미부터 다양한 관점까지를 쉽게 풀어낸 책이다. NFT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블록체인·암호화폐 등 새로운 기술 관점의 해설이 필요하다. 비즈니스 접목 사례와 시장 전망도 알아야 한다. 새로운 기술이 어떤 트렌드와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있는지, 법적인 쟁점과 이슈는 무엇이 있는지 짚어볼 필요도 있다. NFT를 둘러싼 현상뿐만 아니라 그 이면의 가치 변화까지 함께 살펴보는 이 책은 제목처럼 NFT를 혁명(Revolution)이라 부를 만한 거시적인 전망과 분석도 꼼꼼하게 들려준다.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읽은 독자 A씨는 "이미 알고 있던 것도 이 책을 통해 머릿속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보듯 자연스럽게 정리할 수 있었다"며 "객관적인 책은 아니지만 세계사에 흥미를 갖도록 만드는 데는 탁월한 책이다. 세계사 입문에 좋다"고 추천했다.  

‘그냥 하지 말라’를 읽은 독자 B 씨는 “송길영 강의를 평소 많이 들어서 구매했는데 책에서도 큰 도움을 받았다"며 "우리가 알고 싶어하는 사회에 대한 것들을 빅데이터를 이용해 흥미롭게 풀어낸다. 미래를 어떻게 맞이해야 할지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다"고 평했다. 

‘NFT 레볼루션’을 읽은 독자 C씨는 “요즘 NFT라는 말이 정말 많이 보이는 반면 그 정의는 생소했는데, 이에 대한 호기심을 해소해 줬다"며 "NFT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돕는다. 아무런 지식도 없는 이에게 입문서로 탁월하다"고 말했다. 

대전 서구의 한 서점 관계자는 "미래를 대비하려면 세계의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의 마지막 달이 다가오면서 트렌드나 미래 자산으로 여겨지는 NTF 관련 등 전반적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도서를 많이 찾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책들의 도서평을 보면 '쉽게 설명해 줘서 좋다'는 말이 많은데, 아무래도 마음의 여유가 없는 시기라 그런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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