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여는 김근태도서관 '문화복합공간 라키비움형'(사진=도봉구)
문 여는 김근태도서관 '문화복합공간 라키비움형'(사진=도봉구)

한국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고(故) 김근태 선생을 기리기 위한 '김근태기념도서관'이 문을 연다.

김근태도서관은 민주주의와 관련된 기록물을 보존·전시하는 기록관, 박물관의 기능을 겸하는 '복합문화공간 라키비움형 도서관'으로 지어졌으며, 고 김근태 선생의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뜻을 기억하고자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실현하는 민주주의·인권 특화 도서관'이라는 비전 아래 운영될 예정이다.

도서관은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기획전시 및 자료 열람실, 다목적강당, 수장고 등으로 이뤄진 '본관'과 상설 전시가 이뤄지는 '전시실'로 나뉘어 있다. 도서관은 김 전 장관의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뜻을 기리기 위해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실현하는 민주주의·인권 특화 도서관'이란 비전 아래 운영될 예정이다. 또 민주주의 기록물을 보존·전시하는 기록관, 박물관의 기능을 겸하는 '복합문화공간 라키비움형 도서관'의 특징을 가진다.

본관은 다수의 사회과학 장서를 비치하고 있다. '대화할 수 있는 용기', '민주주의 꿈', '평화가 밥이다', '희망은 힘이 세다' 등 김 전 장관의 어록들을 도서분류명으로 활용했다. 또 어린이 독서와 교육활동 공간인 '민주주의 놀이터' 등 문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전시실은 민주주의·인권 관련 전시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공간이다. 도서관은 개관 기념 첫 기획전시로 김 전 장관 추모전인 '가야 할 미래, 김근태'를 선보인다. 전시에 참여한 미술가들은 김 전 장관의 삶과 정신을 다각도로 조명해 영상·설치·조각·조화 등을 선보인다. 기획전시 외에 김 전 장관의 삶과 정신을 표현한 기록물이 도서관에 상시 전시될 예정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도봉구의 역사를 기반으로 한 의미있는 문화시설들이 연내 순차적으로 완공되면서, ‘문화도시 도봉’로서의 역량이 한층 더 두터워졌다”며 “김근태도서관 등을 통해 도봉구가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찾고, 교류하는 거점으로서 발돋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장은 군부독재 시절 민주화운동의 대표적인 인물로 민청련, 전민련 등의 결성을 주도했다. 서울대 제적, 강제 입대를 비롯해 두 차례의 투옥을 당했고 이 과정에서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기술자 이근안'으로부터 가혹한 고문을 당했다.

민주화운동의 공로가 알려지며 1987년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 및 1988년 독일의 함부르크 재단으로부터 세계의 양심수로 선정됐다. 정치에 입문한 뒤엔 서울 도봉구를 시작으로 3선을 했고 노무현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지냈다. 고문후유증과 지병 등으로 2011년 사망했다.

김근태도서관 개관 소식에 지역 사회에서도 환영의 메시지가 잇다르고 있다. 

지역의 한 문인은 "김근태도서관은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김 전 의장의 뜻을 기억하고자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실현하는 민주주의·인권 특화 도서관'"이라며 "의미에 걸맞게 시민 속에서 민주주의 수호자의 역할을 다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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