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장애인도서관
국립장애인도서관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이 상당한 가운데 장애인 독서 인권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각도적인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9년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전 국민 독서율은 52.15%인 반면 7세 이상 장애인의 독서율은 26.6%에 불과하다. 장애인 독서율은 비장애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장애인 본인이 직접 도서관을 방문할 경우 주변인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이조차도 쉽지 않다. 2020년 장애인 독서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50.9%의 장애인들이 도서관을 찾아가는 것 자체에 버거움을 느끼고 있고 이에 따라 점자도서관 등 장애인 도서관을 방문하려고 해도 집에서 멀어 찾기가 쉽지 않다고 답했다. 게다가 10.6% 장애인들은 일반 도서관 내 장애인 자료실의 부재와 사서의 이해도 부족 등으로 도서관 방문 자체를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일부 장애의 경우 독서 과정에서 특유의 발성음이 발생하기 때문에 도서관 방문객들의 눈초리를 받기 십상이라 도서관을 찾아가는 것 자체가 고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상당수의 장애인들은 온라인 및 오디오북을 통해 독서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오디오북 웹서비스의 다각도적인 개편이 이뤄지고 있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은 24일부터 코로나19 시대 이동과 독서가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해 오디오북 웹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도서관은 누리집을 통해 소설과 에세이, 인문, 사회과학 등 각양각색의 분야 오디오북 2786건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제공되는 오디오북은 출판사 및 저작권자의 저작권 보호를 위해 도서관 누리집에 가입한 장애인 회원만 조건없이 열람할 수 있다. 장애인 회원이면 지역과 장소, 대출 기한 및 대출 권수와 관계없이 오디오북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도서관은 누리집 내 전용 페이지를 개설해 주제와 분야별 오디오북을 분류하고 취향에 맞는 작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에는 `국가대체자료공유시스템 앱`을 통해 오디오북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도서관 관계자는 "영어오디오북의 경우 원어민이 직접 읽어주어 외국어 학습에도 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의 오디오북은 관련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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