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의 아이스크림2' (사진-최민호 위원장 제공)
'최민호의 아이스크림2' (사진-최민호 위원장 제공)

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 출마 후보군이 ‘출판기념회’ 개최를 발판으로 본격적인 출마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는 선거철이면 나타나는 정치권의 오래된 역사(?)다.

내년 지선에서 세종시장 출마 후보군 물망에 오르고 있는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은 내달 4일 세종시 국책연구원 3로 6층 601호에 위치한 비오케이 아트센터에서 ‘최민호의 아이스크림2’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이날 행사는 오후 1-2시 진행될 예정으로,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4층 꾸메문고 오픈 카페에서 저자와의 대화 및 북 사인회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아이스크림2’는 2014년 최민호의 ‘아이스크림’을 처음 책으로 내놓은 지 7년만으로, 그동안 세상도 많이 변하고 세종시도 많이 변한 이야기를 담았다. 평온했던 농촌에 느닷없이 신도시가 생기면서 많은 변화와 기대가 파도치고 있지만, 크고 작은 걱정도 함께 존재하고 낙관도 희망도 모두 존재한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세상에 대해 소리치고 있고, 저자 역시 오래전부터 인터넷 매체와 신문 등 각종 언론을 통해 이러한 외침을 전하고 있다.

저자는 조용하지만 우리가 함께 공감하고 외쳐주었으면 하는 바람들이 '아이스크림2'라고 설명하고 있다. ‘아이스크림’을 글이 아닌 찐(眞)소리로 외치기 시작한 것은 2019년 CBS 대전방송국에서 매주 ‘최민호의 아이스크림’이라는 코너로 방송을 시작한 것이 계기였다. ‘아이스크림’은 1년 동안 매주 라디오 전파를 타고 공중으로, 귓속으로 파고들었다면 지난해부터는 ‘최민호의 아이스크림'으로 유튜브를 통해 전달되고 있다.

대전 출신인 최 위원장은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충남도 행정부지사, 행정자치부 인사실장, 소청심사위원장, 행복도시건설청장,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 차관급 고위직을 세 자리나 거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현재 세종시 연동면에 살고 있으며, 유튜브 ‘최민호의 아이스크림(I scream!)’으로 활동 중이다.

다만 정치권에선 예년과 같이 곳곳서 열리는 출판기념회 속에서도 출마 후보군의 비전과 콘텐츠를 당부하고 있다.

대전 정치권 A 관계자는 “출판기념회를 여는 정치인들의 책엔 대부분 본인을 어필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라며 “비교적 관심을 끌만한 소재가 다소 부족한 만큼 향후 출마와 관련해 출마 지역에 대한 비전과 정책 등을 담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도 “단순히 많은 사람들을 초대하는 출판기념회가 대부분”이라며 “보다 쇼에 집중하기보단 내실이 담긴 출판기념회를 여는 추세가 돼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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