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전지역 한 대형서점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이 베스트셀러 책을 읽고 있다.
대전지역 한 대형서점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이 베스트셀러 책을 읽고 있다.

사회 저명인사들이 내놓은 책들이 요즘 서점가에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먼저 JTBC 전 뉴스룸 앵커 손석희씨가 출간한 저널리즘 에세이 ‘장면들’이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다.

손 전 앵커가 28년 만에 단독으로 출간했다는 ‘장면들’은 출간과 동시에 정치·사회 부문 주간 베스트셀러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여전히 사회 전반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음을 증명했다.

실제 손 전 앵커의 에세이는 온라인 서점 예스24와 교보문고 정치·사회 분야, 알라딘의 사회 과학 분야에서 모두 주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으며, 교보문고의 경우 종합 베스트셀러에도 당당히 순위권(10위)에 진입했다. 

손 전 앵커가 펴낸 ‘장면들’은 세월호 참사를 통해 어젠다 세팅 못지않게 어젠다 키핑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의 발화점이 된 ‘태블릿PC’ 보도 과정을 통해 언론의 진실 추구 중요성을 강조하고, 대통령 선거 보도 방식 등을 통해 언론의 바람직한 자세를 이야기하고 있다. 

‘장면들’에는 서지현 검사의 방송 출연과 미투 문제, 지난 2018년 평양 방문 프로젝트 비화 등도 소개하고 있으며, 후반부에는 저널리즘의 새로운 방법론에 대한 개인적인 고민을 담기도 했다.

손 전 앵커의 ‘장면들’과 함께 또 다른 저명인사의 책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30여년 전에 출간과 함께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고, 이후 15번 넘게 연간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던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가 바로 주인공이다.

1988년에 첫 출간된 이후 30여년 만에 전면개정판으로 돌아온 유 전 이사장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종합 베스트셀러에서도 ‘트랜드 코리아 2022’를 누르고 1위에 올랐으며, 그동안 계속해서 스테디셀러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특히, 유 전 이사장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 전면개정판의 구매 연령대는 40~50대가 각각 44.3%와 29.6%를 차지해 중년층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전면개정판으로 돌아온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30여년의 공백을 뛰어넘어 드레퓌스 사건, 사라예보 사건, 러시아혁명 등 20세기 사건들을 2021년 관점에서 재조명했다.

서점 관계자는 “손 전 앵커와 유 전 이사장의 책이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은 지금은 전면에 나서고 있지 않지만, 사회 저명인사로써 여전히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다만, 저명인사가 출간한 책의 경우에는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급상승한 뒤 꾸준히 판매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독자 김성현씨는 “이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가 궁금하다면 그 사람들의 책을 읽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며 “손 전 앵커의 경우 JTBC를 떠난 후 소식이 궁금했는데 이렇게라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앤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