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중고서점 벽화 판자로 가려진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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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 중고서점 벽화 판자로 가려진 사연
  • 전혜정 기자
  • 승인 2021.11.2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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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 중고서점 벽화 판자로 가려진 사연(사진-MBC)
서울 종로 중고서점 벽화 판자로 가려진 사연(사진-MBC)

서울 종로구 한 중고서점 외벽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해 그려진 벽화가 등장한지 5일만에 판자로 가려지는 신세가 됐다. 이에 벽화의 작가 닌볼트는 해당 판자 위에 ‘세상이 예술을 죽였다’는 항의 문구를 남긴 상태다.

이 서점에는 윤 후보의 장모로 추정되는 중년여성, 무속 논란을 일으켰던 손바닥 '王(왕)'자, 사과 희화화 논란이 일었던 '개 사과', 경선에서 논란을 빚은 '전두환 옹호' 발언을 의식한 그림 네 컷이 그려져 있던 건물 외벽은 현재 나무 판자로 가려졌다.

이 벽화는 한 거리예술가가 그린 것으로 전해졌는데, 서점에 윤 후보측 지지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서점 측은 17일 오전 대형 나무판자로 벽화를 모두 가렸다.

가림판 위에는 "세상이 예술을 죽였다"는 글귀가 쓰여졌다. 이 글귀도 원작자 거리예술가가 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7월 이 서점 담장에는 윤 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이 담긴 '쥴리 벽화'가 그려지기도 했다. 이후 보수 유튜버들은 벽화를 차량으로 가린 채 항의했고 야권도 맹비난을 가했다. 여권 성향 시민들은 '지지방문'으로 맞서기도 했다. 이후 재물손괴죄, 명예훼손, 공직선거법 위반 등 고소·고발전으로 이어지자 A 씨 측은 '쥴리 벽화'를 지워버렸다.

건물주 A 씨는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쥴리벽화'로 논란이 됐던 자리에 또다시 진보성 벽화가 들어오니 여기저기에서 연락이 많이 온다. 조용히 살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혜정 기자 haejung02@newsnb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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