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화폐 온통대전
대전지역화폐 온통대전

정부의 지역화폐 국비 지원 감소에 따라 지역 서점 점주들 사이에서도 볼멘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온통대전 등 전국 지역화폐는 도서 구입 시 추가적인 캐시백을 지급해주며 코로나19로 내수 침체를 겪고 있는 지역 서점을 뒷받침하고 있었는데 국비 지원이 감소되자 이 같은 혜택도 사라질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대전시는 지난 8월부터 온통대전과 함께하는 지역 서점 활성화 사업을 추진해 온통대전으로 지역 서점에서 도서를 구매할 경우 추가적인 캐시백을 지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지역 서점에서 온통대전으로 5만 원 한도 내에서 도서 구매 시 기존의 캐시백 혜택 외에도 10% 캐시백을 추가로 적립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상당수의 시민들은 추가적인 캐시백 혜택을 받기 위해 지역 서점으로 발걸음을 옮겨 매출 신장에 크나큰 도움을 줬다.

특히 이번 사업은 코로나19와 온라인 구매 활성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서점의 경영난 해소와 시민들의 책 읽는 문화 확산에도 크게 기여했다.

문제는 최근 기획재정부가 전국 지역화폐에 대한 국비 지원을 크게 삭감했다는 점이다. 기재부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지역화폐 발행 지원 예산을 올해 1조 522억 원에서 77.2%나 삭감한 2403원으로 제출했다. 이에 따라 전국 지역화폐는 현행 캐시백 제도를 쉽사리 유지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불안한 건 지역 서점 점주들도 마찬가지다. 아직 정부의 예산 집행이 완료되지 않은 만큼 지역 서점에 주어지는 특별한 캐시백 혜택을 취소하겠다고 밝힌 지자체는 없다. 그러나 지역화폐의 핵심 혜택이라고 할 수 있는 캐시백의 감소가 전망되는 상황 속에서 지역 서점의 추가 캐시백 혜택 또한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는 게 점주들의 설명이다.

대전 지역 서점 점주 A 씨는 “코로나19에 치이고 온라인 서점에 치여 지역 서점이 쉽사리 성장할 수 없는 환경 속에서 추가적인 캐시백 혜택을 준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시민이 한둘이 아니다”라며 “소상공인에게 실낱같은 희망을 주는 지역화폐의 몸집을 축소시키면 힘없는 지역 서점은 벼랑 끝에 내몰릴 수밖에 없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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