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도이상의 일교차를 보이며 쌀쌀한 날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7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어 시민들이 깊어가는 가을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가을을 보내며
손 채 화 / 대전문인총연합회 회원
토담에 기대어
풍성했던 열매 다 내어주고
가지 끝에 남겨진 까치밥 하나
이제 감나무에 머물던 가을이
떠날 채비를 한다
기다리는 사람이
어디선가 올 것만 같은
아스라이 들려오는 낙엽 밟는 소리
가을 타며 물드는 영혼
가랑잎 구르는 소리가
옷깃을 여밀게 하고
세월 뒤에 남겨진 아쉬움
버석거리는 내 가슴에
갈바람이 울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