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가는길] 오디오북 질주,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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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가는길] 오디오북 질주, 심상치 않다
  • 전우용 기자
  • 승인 2021.11.17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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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오디오북 출판 프로젝트' 수상작 오디오북 공개
소설로 쓴 한국 근대사 ‘토지’ 오디오북으로 재탄생
전국적으로 봄비가 내린 가운데 휴일인 28일 대전 유성구 한 서점에서 마스크를 쓴 형제가 책을 읽고 있다. 전우용 기자
 대전 유성구 한 서점에서 마스크를 쓴 형제가 책을 읽고 있다. 전우용 기자

오디오북의 질주가 심상치 않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눈으로 읽는 책이 아니라 귀로 듣는 책’이라는 컨셉트가 다소 어색하게 느껴져 큰 호응을 얻지 못했던 오디오북에 대한 관심이 최근 높아지고 있는 것.

오디오북은 엄선한 작품들을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디오북 플랫폼 윌라와 카카오의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Brunch)는 최근 '브런치북 오디오북 출판 프로젝트'의 수상작들을 오디오북으로 공개하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윌라와 브런치 등에 따르면 ‘브런치북 오디오북 출판 프로젝트’는 지난 6월부터 3300편 이상의 응모작 중 단 20여권을 수상작으로 선정, 오는 12월까지 차례대로 공개된다.

이번에 공개된 수상작들은 변영주 영화감독, 이재익 PD, 남효민 방송작가, 남도형 성우로 구성된 특별 심사위원들과 내부 심사위원들이 응모작의 주제와 장르에 관계없이 완성도와 참신함, 오디오북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사했으며, 각 수상작마다 작품 분위기에 걸맞은 효과음과 연출이 접목돼 완성도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969년부터 1994년까지 총 26년에 걸쳐 집필된 한국문학사의 기념비적 작품인 ‘토지’가 오디오북으로 재탄생하며 오디오북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고 박경리 작가의 대하소설 ‘토지’는 최참판 일가와 이용 일가의 가족사를 중심으로, 구한말부터 일제 강점기를 거쳐 해방기까지 아우르는 대작으로 TV드라마로도 여러 번 각색된 바 있다.

오디오북 플랫폼 윌라에 의해 재탄생한 ‘토지’는 기획부터 제작까지 1년이 걸렸으며, 전체 러닝타임만 240시간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스무 권짜리 원작을 네 권씩 엮어 총 다섯 부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토지’ 오디오북 제작은 등장인물만 600여명에 이르는 대작답게 국내 대표 성우로 손꼽히는 전문 성우 16명이 참여해 작업을 진행중이며, 내년 2월까지 매달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독자 서혜진씨는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의 경우 40대 이상 독자들에게는 추억을 떠올리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고, 2030세대에게는 새로운 형태로 박경리 선생님을 만나는 기회가 될 것 같다”며 “아직 오디오북이 낯설기도 하지만, ‘토지’는 꼭 한 번 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토지’ 외에 윌라가 11월 한 달 동안 선보이는 '브런치북 오디오북 출판 프로젝트' 수상작은 '청소를 마치고 리스본에 도착했습니다', '가장 보통의 학교', '외과 의사로 산다는 것', '동물농장 2021', '먹고 싶어', '첫술에 맛있는 철학', '사라진 소리들이 가는 세상', '펫로스 : 나의 밤은 너로 인해', '수학의 쓸모 : 프랑스 혁명', '모녀시집' 등이다.

전우용 기자 yongds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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