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협-구글코라이 출판저작생태계 발전을 위한 상생협약식(구글코리아제공)

인앱결제 수수료 문제로 갈등이 오갔던 구글코리아와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손을 잡았다. 구글이 수수료 문제 해결을 위해 출판업계 생태계 조성에 협력하기로 하면서 갈등을 일단락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구글코리아는 지난 8일 대한출판문화협회와 상생협약을 체결해 출판저작 생태계를 공동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에 따라 상생협의체를 가동해 출판업계 지원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구글은 출협 회원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마케팅과 앱마켓 정책 등 분야에서 협업하고 이외에 추가적인 협력 사항을 함께 발굴해 공동실천하기로 했다. 현재 출협에는 707개 회원사가 있지만 상당수가 출판사를 비롯한 콘텐츠 관련 업체로 꾸려져 있다보니 구글 같은 IT분야 대기업이 가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글과 출협의 이번 협약에 따라 이제껏 지속돼 왔던 갈등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구글과 출협은 인앱결제 수수료 문제를 두고 마찰이 일었고 이에 출협은 지난 7월 경 구글코리아 등을 공정위에 제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앱결제법 개정안 시행 이후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개정안에 따라 입앱결제를 강제할 수 없게 됐고 출협은 공정위 제소를 철회했다. 아울러 향후 구글코리아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리디북스 등 웹소설 전자책 플랫폼 사업자들이 참여하는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법안 실행방안 등 관련 이슈를 공동 해결하자며 손을 건넸다.

구글 또한 인앱결제 수수료 인하를 발표하면서 출판 업계 수수료를 10%로 책정했다. 콘텐츠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15%로 인하했는데 이 중에서도 출판 업계에는 보다 낮은 10%의 수수료를 책정하기로 한 것이다.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은 “구글코리아와의 이번 상생 협약이 출판 업계의 발전과 복리 증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상생협의체 가동을 비롯해 대한민국 출판저작 생태계 보호를 위해 구글이 보여주고 있는 진전된 조치와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이번 협약식을 통해 출판협회의 여러 회원사에게 더욱 귀 기울이고 깊게 소통하겠다”며 “구글코리아는 앞으로 지속가능한 출판저작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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