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이루미 '행복한 어른이 되는 자존감 수업'

우연히 '자존감'과 '자기 확신'의 정확한 뜻을 알게 된 날 저자는 '스스로'라는 단어에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고 한다. 

스스로를 믿지 못하면 그 누구도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우친 저자는 스스로를 존중하고 믿어주는 노력을 하기 시작했다. 이후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을 하나씩 배워간 저자의 삶은 주변에서도 달라졌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확 바뀌었다. 

감정이 나를 망치게 두지 않기, 좋은 마음가짐 가지기, 불평하는 순간순간을 알아차리기, 남의 감정 쓰레기통이 되지 않기, 자존심과 자존감을 구분하기, 세상이 나를 구원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모두에게 괜찮은 사람이 되려 노력하지 않기. 행복한 어른이 되기 위해 잊지 말아야 하는 8가지다. 

이렇게 저자는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는 연습을 하며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것들은 받아들였다. 이미 일어난 일은 되돌릴 수 없으니 깨끗하게 지우고 현재와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나간 저자는 나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나뿐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혹시나 자기 자신이 한심해 미칠 것 같거나 스스로가 초라하고 별 볼 일 없는 사람으로 느껴진다면, 저자가 책을 통해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가 그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것이다.

 

2. 최인철 '굿 라이프'

'굿 라이프(The Good Life)'란 말 그대로 ‘좋은 삶’을 뜻한다. 그렇다면 좋은 삶은 뭘까? 균형을 추구하는 삶이라 저자는 답한다. 

저자는 그동안 자신의 연구팀에서 수행해온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행복의 개념을 재정의하고자 한다. 저자는 행복에 관한 개인들의 생각은 다양하지만 대체로 행복을 ‘순간의 기분’으로만 이해하는 편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행복은 ‘순간’이기도 하지만 ‘삶’의 차원에서 고민되고 계획되고 실행돼야 한다고 제시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행복과 인생에 관한 통찰을 세 가지 틀로 풀어낸다. 1부 ‘행복한 삶(The Happy Life)’에서는 애매모호한 행복 개념을 재정의하고 행복에 대한 다양한 오해와 염려를 바로잡으며 행복과 불행은 유전된다는 진화심리학의 견해에 대한 균형 잡힌 이해를 돕는다. 

2부 ‘의미 있는 삶(The Meaningful Life)’에서는 굿 라이프의 또 다른 요소인 ‘의미’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그동안 행복이 가볍게 다뤄진 데 반해 ‘의미’는 무겁게 다뤄진 까닭에 의미가 삶에서 제거해야 할 요소로 저평가되고 있음을 지적한다. 우리에게는 ‘소확행(小確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소확의(小確意)’도 있으며 ‘한 번 사는 인생 즐겁게 살자’는 YOLO(You Only Live Once)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한 번 죽는 인생 의미 있게 살자’는 YODO(You Only Die Once)도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3부 ‘품격 있는 삶(The Classy Life)’에서는 자기 행복만이 아니라 타인의 행복도 존중할 수 있는 품격 있는 인간의 태도와 자세에 대해 소개한다. 타인의 행복을 해치면서까지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으므로 타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삶이 곧 품격 있는 삶이라는 저자는 자신이 수행한 연구뿐 아니라 세계 유수의 연구팀에서 축적해온 심리학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품격 있는 사람의 10가지 특징을 소개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인생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틀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생긴다. 아울러 자기만의 행복을 발견하고, 궁극적으로는 더 나은 삶으로 이끌 수 있는 삶의 기술을 고민하게 되며 궁극적으로는 나답게 사는 삶이란 무엇인지, 자신에게 ‘굿 라이프’란 무엇인지를 스스로 찾아볼 수 있다.

 

3. 변지영 '내 마음을 읽는 시간'

위로의 메시지들이 범람하는 시대다. 그러나 마음이 아파 세상을 살아가기 어려워하는 이들은전혀 줄어들지 않는 것 같다.

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열심히 살면서 삶의 목적이나 의미는 고사하고 자신이 바라는 것조차 모르겠다고 말할까? 심리상담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던 저자의 궁금증은 여기서 시작한다. 이는 저자가 사람들에게 '자기이해 메뉴얼'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결심을 다진 계기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겪는 마음의 문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양대산맥은 바로 ‘관계’와 ‘감정’이다. 관계에서 감정이 생겨나고, 그 감정 때문에 관계가 틀어지거나 좋아지기도 한다는 점에서 이 둘은 밀접한 관계를 지닌다. 그리고 이 두 영역에서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바는 '좀 더 만족스럽고, 나답게’ 편안하고 행복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좀 더 만족스럽게, 나답게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이 책은 ‘나답게 사는 삶’의 실마리를 찾는 데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도구들을 모았다. 1부에서는 ‘내 마음 읽는 법’을, 2부에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나를 변화시키는 방법을 만나볼 수 있다. 내가 몰랐던 나를 적극적으로 알고자 한다면 바로 이 책을 추천한다. 

 

4. 김소연 '마음사전'

사람의 몸은 단 하나지만 몸짓과 마음의 빛깔은 여럿이다. 몸짓은 수만 가지가 넘고 마음의 빛깔 역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무수하다. 그러나 몸과 마음 중에서 특히 마음은 잘 읽어내기가 어렵다. 몸은 보고 만질 수 있지만 마음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닌 탓이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은 고사하고 남의 마음도 잘 모르겠다고 고민하고 갈등하고 괴로워한다. 그렇다면 마음은 도무지 알 수 없는 것일까? 저자는 아니라고 답한다. 

저자에 따르면 빛에도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적외선, 자외선이 있듯이 마음에도 마음의 몸으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빛깔이 있다. 저자는 무려 십 수 년의 공력으로 마음의 낱말들을 오롯이 들여다보고 펼쳐 보이며 헤아리기 힘든 마음의 빛깔을 보여준다.

태생이 ‘마음’에 관한 ‘사전’인 이 책은 아무 데나 펼쳐서 봐도 좋을 스물여섯 장과 '틈'이라는 보너스 한 장을 통해 300여 개의 낱말을 다루고 있다. 마음의 낱말 하나하나를 짚어 나가다 보면 마음의 경영도 이루어질 것이라 저자는 이야기한다.   

저작권자 © 뉴스앤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