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20대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본선 역할론이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은 홍준표 의원보단 윤 후보가 본선 후보로 선출될 경우 당 복귀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김 전위원장은 경선 과정에서도 "내년 대선은 윤석열대 이재명의 경쟁이 될 것"이라고 발언 하는 등 윤 전 총장의 손을 들어주는 모습도 보였다.

윤 후보도 지난 5일 본선 후보 결정 뒤 "경선과정에서도 유익한 조언을 해주시고 해서 도와주실 거로 생각은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의 합류는 윤 후보뿐 아니라 이준석 대표 또한 그동안 물밑에서 공을 들여왔다. 이 대표는 지난달 24일 김 전 위원장과 비공개 오찬 회동에서 국민의힘 후보 확정 뒤 선대위 구성 등에 대한 논의도 나눴다.

이 대표는 이자리에서 김 전 위원장의 본선 선대위 합류 등 대선 역할론을 적극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전 위원장은 “11월 5일 (국민의힘 경선) 경과를 보고 내가 어떻게 결심할 건지 그때 가서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선대위 구성이 이달 중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어 그 전까진 김 전 위원장에게 윤 후보나 이 대표가 설득 노력을 하는 등 합류 명분을 주는 일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또 오는 15일 김 전 위원장의 출판 기념회가 그의 복귀 물꼬가 트이는 분수령으로 꼽히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자신의 정치 여정을 담은 만화책 '비상대책위원장 김종인'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위기에 빠진 보수정당의 '구원투수'로서 수차례 선거승리를 이끈 정치인생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연스럽게 윤 후보나 이 대표가 출판기념회 행사에 참석하고 설득을 하면서 합류 논의도 궤도에 오르는 방식이 될 수도 있다.

김 전 위원장이 합류할 경우 역할은 선대위 원톱인 총괄 선대위원장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이 전권을 쥐고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선대위를 지휘하고 경선 경쟁 후보들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방안이 유력하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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