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출판의 ‘명과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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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출판의 ‘명과 암’
  • 강선영 기자
  • 승인 2021.11.09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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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책 흥행 열풍에 출판시장 확대
“자극적 요소 다분” 일부 부작용 우려
김작가의 '럭키' 

유튜브와 출판업계 간 영향력이 거대해지고 있다. 유튜브의 인기를 발판으로 삼아 출판시장 또한 커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부작용 또한 적잖은 게 작금의 현실이다.

8일 출판업계 등에 따르면 유튜브에서 소개된 도서가 큰 인기를 끄는 ‘유튜버셀러’ 트렌드가 되고 있다. 다만 최근엔 유튜버가 직접 책을 내고 ‘작가’의 역할까지 도맡으면서 이 책들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려놓는 현상도 감지되고 있다.

최근 예스24 베스트셀러 순위를 살펴보면 지난 8월 출간된 유튜브 ‘밀라논나’의 장명숙이 쓴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는 국내도서 TOP20에 8주 연속 랭크됐다. 자기계발 유튜브 ‘체인지그라운드’를 운영하는 신영준과, 재테크 유튜브 ‘신사임당’을 운영하는 주연규가 쓴 ‘인생은 실전이다’도 베스트셀러 순위에 2주 연속 이름을 올렸다.

또 유튜브 ‘김작가 TV’의 김작가가 쓴 ‘럭키’는 5주, 유튜브 ‘흔한남매’의 한으뜸·정다운의 책 ‘흔한남매의 흔한 호기심4’은 4주째 베스트셀러 20위권에 각각 랭크됐다. 특히 흔한남매의 ‘흔한 호기심’ 시리즈는 꾸준히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랭크되며 흥행을 하고 있다.

제약이 없는 유튜브의 특성상, 크리에이터들이 다루는 장르의 범위엔 한계가 없다. 이러한 특성에 미뤄볼 때, 도서를 출간할 때에도 영향을 미친다. 예스24 출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유튜버가 출간한 도서는 70종을 넘어섰다. 다양한 분야의 도서들 중, 가장 많이 출간된 카테고리로는 ‘가정 살림’과 ‘어린이’가 꼽힌다. 이와 연관돼 가장 많이 구매한 주 연령대로는 40대가 5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최근 유튜버의 출판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구독자를 독자로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확실한 팬덤을 기반으로 한 유튜버들의 책이 구독자들에게 일종의 ‘굿즈’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긍정적인 영향과는 반대로 부작용 또한 적지 않다.

대전 출판업계 A 관계자는 “신인 작가의 영향력과 비교해 유튜버의 영향력은 비교할 수가 없다. 이미 인지도 면에서 크게 앞서면서 독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수십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출판 시 완판을 보이는 경우도 다수”라고 설명했다.

반면 또 다른 출판업계 B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글쓰기 능력을 대부분 갖지 못한 유튜버가 많기 때문에 질적인 면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나 콘텐츠 또한 유튜브 영상과 같은 맥락에서 자극적인 요소가 다분한 경우도 더러 있다”고 걱정했다.

강선영 기자 ksy@newsnb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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