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시인 탄생 100년, 기념사업회 첫 발
김수영 시인 탄생 100년, 기념사업회 첫 발(사진 = 김수영기념사업회)

모더니스트로 출발해 대표적인 참여시인이 된 김수영 시인(1921~1968)을 기념하는 김수영기념사업회가 12일 출범한다.

기념사업회에는 정희성(대표), 강은교, 고은, 신경림, 이건청, 이시영을 비롯한 57명의 시인‧소설가‧평론가 등이 포함됐다.

정 시인은 창립취지문에서 “김수영 시인은 시대와 역사와 민중의 생활 현장에서 한국 문학의 거룩한 전통을 세워 오늘도 늘 새롭게 우리 곁을 지키고 있으며 앞으로 우리가 구가할 미래의 삶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등불로 자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김수영 시인 탄생 100주년을 맞은 기념사업회는 김수영 시인의 새로운 100년을 이어갈 청사진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수영 시인은 1946년 시 <묘정(廟廷)의 노래>를 ‘예술부락’에 발표하며 시를 쓰기 시작해 1968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시집 <달나라의 장난>과 수많은 시론, 시평을 남겼다.

기념사업회 모체는 2013년 11월 27일 건립된 김수영문학관이다. 이곳에서는 김수영 시인의 문학 정신을 계승해 한국 문학이 추구해야 할 실천 담론과 대화의 장을 마련해왔다. 올해 김수영 시인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회는 김수영 시인의 새로운 100년을 이어갈 청사진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념사업회는 “고전의 숭고함을 아끼고 현실 생활의 엄중한 영위를 최고의 가치로 삼으며 불의에 항거하고 부패의 싹을 없애는 데 전위에 서 있길 서슴지 않았던 그의 삶과 문학과 정신이 오늘도 한국 문학의 사표로 살아 숨 쉬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의 한 문학계 인사는 “김수영 문학을 보다 가까이 접하고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문화, 예술, 교육 분야 연구를 촉진했으면 좋겠다”며 “학술연구와 교육활동 및 대중문화 현장을 연계해 다양한 사업도 추진했으면 한다”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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