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전 서구 둔산동 한 서점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독서삼매경에 빠져 있다. 
 대전 서구 둔산동 한 서점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책을 읽고 있다. 

학수고대해 온 ‘단계적 일상 회복’이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지만 코로나19 확진자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여전히 갈 길은 멀어 보인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문화가 정착돼 가고 있는 가운데 IT 관련 산업계와 대학가를 중심으로 ‘메타버스’ 시대가 빠르게 다가고 있는 상황이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과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공간에서 사회, 경제활동까지 가능하진 온라인 공간을 말한다.

실제, 올초 순천향대학교에서는 세계 최초로 메타버스 입학식을 진행해 큰 화제가 된 바 있으며, 대학 홍보대사 임명식이나 나이팅게일 선서식과 같은 각종 행사들도 최근에는 메타버스 방식을 활용해 실시하고 했다.

또, 전국 각 지자체에서도 메타버스와 관련한 기본계획 수립, 메타버스 산업 육성, 지역 주력산업과 접목 등 메타버스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사회 전반에 걸쳐 메타버스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점가에서도 메타버스와 관련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등 기술의 고도화가 팬데믹 현상과 맞물리면서 출판계도 메타버스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인터넷 서점 예스 24와 교보문고 등 대형 서점가에서는 ‘메타버스’ 키워드만 넣어도 관련 도서가 40여종 이상 검색될 정도다.

서점가에 따르면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 지난해 관련 서적의 판매랑은 71.9%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는 76.3%로 높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대 중심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메타버스는 지난 7월 기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글로벌 다운로드 사용자 중 80% 이상이 10대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최근 중장년층 및 기성 세대들도 메타버스 흐름을 이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40~50들이 메타버스 관련 서적을 찾는 비율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메타버스, 가상 현실, 인공 지능 등의 키워드를 포함한 관련 도서 중에서는 김상균 교수의 ‘메타버스’가 1위를 기록했으며, 메타버스를 쉽게 풀어낸 ‘나의 첫 메타버스 수업’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어린이를 위한 가상현실과 메타버스 이야기’ 등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쉽게 가상 현실을 이해할 수 있는 책들도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추세다. 
독자 정연호씨는 “사실 메타버스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올 세상은 메타버스를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하니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며 “최근에는 메타버스를 이해하는데 영화 ‘아바타’를 보면 좋다고 해서 영화를 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독자 박윤구씨는 “이미 대학이나 각 지자체에서는 각종 행사 및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좋든 싫은 앞으로 우리는 메타버스를 반드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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