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이 지나고 들녘에는 가을걷이가 한창이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가을을 지나 초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누렇게 여물어가는 황금들녘에 고개를 숙인 곡식에 앉아 가을 정취를 만끽하는 메뚜기 한 마리가 삶의 여유를 느끼게 하는 듯 하다.
춤추는 가을
박래선 / 대전문인총연합회 회원
가을이
춤을춘다
붉은 얼굴로
애정의 하트
폭포수에 싣고
떠나는 나그네
두둥실두둥실
구름 되어 떠나네
파란 하늘
붉게 물 드리고
흘러가는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