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대규문학관 지방재정 투자심사 통과 "건립 탄력"(사진=안양시)
故 김대규문학관 지방재정 투자심사 통과 "건립 탄력"(사진=안양시)

안양시가 고 김대규 시인을 기리고자 건립을 추진하는 문학관이 경기도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통과해 ‘김대규 문학관’ 건립이 한층 탄력을 받으며 이제 더욱 속도를 내게 됐다.

지방재정 투자심사는 지자체가 일정 규모 이상의 공공시설을 건립할 경우 거치는 과정이다. 심사를 통과함으로써 ‘김대규 문학관’은 순조롭게 건립이 이뤄질 전망이다.

‘김대규 문학관’은 삼덕도서관 옆 부지(안양동 782-40외 1필지)에 연면적 740㎡(대지면적 291.4㎡)의 지하1층~지상5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이곳에는 김대규 시인의 작품을 한데 모은 전시실을 비롯해 연구교육실, 세미나 실, 수장고, 북까페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창작문화 공간 등이 들어서게 된다.

시는 총 사업비 39억여원을 투입, 기본 실시설계와 함께 2024년 2월 착공해 이듬해인 2025년 8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시인은 1942년 현 안양3동에서 태어나 2018년 작고하기까지 70 평생을 시와 함께 안양사랑으로 한평생을 걸어왔다.

고인의 아호 ‘文鄕’에서 알 수 있듯 고향 안양을 사랑하는 문학작품 활동에 매진했다. 연세대 국문과와 경희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한 그는 지난 1960년 시집인 ‘靈의 流刑’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대표작으로는 ‘이 어둠 속에서의 지향’, ‘흙의 사상’, ‘흙의 노래’, ‘나는 가을 공부 중이다’, ‘살고 쓰고 사랑했다’ 등을 남겼다.

수많은 작품 중에서도 1989년 발표한 수필집‘사랑의 팡세’는 인간 삶을 주도하는 사랑에 대한 면모를 간결한 필체로 담아내며 많은 독자층을 끌어냈다. 그는 후학 양성에도 주력했다.

안양여고 교사, 연세대 강사, 안양대학교 겸임교수 역임과 함께 한국문인협회 경기도지회장과 안양시지부장으로 활동하는 등 자신의 문학세계를 전파하며, 후학 양성과 지역문화 발전에 헌신적으로 기여했다.

특히 고향인 안양을 단 한 번도 떠나지 않은 김 시인은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지난 1974년 시 승격과 함께 발표된 ‘안양시민의 노래’ 노랫말을 작사했으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안양의 대표시인 故 김대규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지역주민들의 문학 체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주민친화형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남은 건립절차도 잘 진행해 2025년 문을 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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