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갯마을 차차차’가 종영 이후에도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 마지막 회차가 방영되며 막을 내렸지만, ‘착한 드라마’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드라마 속에 등장한 책들이 서점가에서 역주행하는가 하면, 드라마 속 주인공이 사용한 극 중 소품들은 날개 돋은 듯 팔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드라마 종영에 앞서 지난 7일 출간된 작가판 무삭제 대본집인 ‘갯마을 차차차(신하은 지음, 북로그컴퍼니)’는 1권과 2권이 모두 종합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링크되며 드라마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케하고 있다.

실제,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월든’과 ‘에코의 초상’, ‘이런 시’ 등 주인공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이 언급하거나 읽은 책들은 이미 역주행을 시작해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드라마 속 주인공인 배우 신민아씨가 들었던 가방 등 소품들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약 판매부터 관심을 끌었던 ‘갯마을 차차차’ 드라마 대본집은 온라인 서점 예스 24에서 1, 2권 모두 예약 판매 첫날 나란히 종합 베스트셀러 1,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알라딘과 교보문고에서도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리며 독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주인공 홍반장과 윤혜진 역을 맡은 배우 신민아씨와 김선호씨의 친필 사인과 메시지가 수록된 한정 초판의 경우 출간 당일에만 9000부가 넘게 예약 판매된 것으로 알려져 ‘갯마을 차차차’의 인기는 종영 이후에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본집은 주로 20대(39.1%)와 30대(33.6%)가 많이 산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별로는 전체 구매량의 90%가량이 여성인 것으로 집계돼 ‘갯마을 차차차’가 가을 정취에 어울리는 감성을 잘 살려냈다는 평가다.

이밖에 ‘월든’과 ‘에코의 초상’ 역시 드라마에 노출된 이후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어 ‘갯마을 차차차’ 관련 서적들의 인기도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서점가 관계자는 “인기 드라마의 대본집은 어느 정도 판매량을 예상할 수 있지만 관련 서적들이 잇따라 인기를 끄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의 영향을 받아 출간 당시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작품들이 다시 관심을 받게 된 것은 독서문화 활성화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효과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독자 이주은씨는 “이 전에도 재미있게 본 드라마는 많았지만 대본집을 사서 봐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갯마을 차차차’는 감미로운 여운을 간직하고 싶어 대본집을 주문했다”며 “책을 읽을 때마다 드라마 속 장면들이 하나하나 떠오를 것 같아 설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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