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닥잡는 부산 부전도서관 사업 개발(사진=부산시)
가닥잡는 부산 부전도서관 사업 개발(사진=부산시)

부산시의 장기표류사업 중 하나인 부전도서관 공공개발 사업의 개발방식이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12일 부전도서관에서 1963년 개관 이후 시설 노후화로 개선이 필요한 부전도서관의 공공개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한 시민공청회에서 논의된 전문가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공개했다.

공청회는 유재우 부산건축제 집행위원장의 사회 및 발제, 김승남 도시건축포럼B 회장 발제, 도서관 공공개발 방안 논의, 시민 의견수렴,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광회 부산시 도시균형발전실장, 변상돈 부산시교육청 장학관 오문범 부산YMCA 사무총장, 조임숙 서면지하상가 서면몰 상인회장, 이병석 전포카페거리 상인회회장 등이 참석했다.

유재우 집행위원장은 1963년 개관한 부전도서관의 역사적, 장소적 가치를 고려해 기존 건축물을 보존하면서도 새로운 기능을 부여해 상징성과 기념성을 증폭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시민 합의에 의한 창의적이고 목적에 부합하는 개발 방안 도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승남 회장은 부전도서관 보존과 개발의 모든 요구사항을 수용하는 도시재생 인정사업을 제안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도서관이라는 공간적 특성을 유지하면서 세대를 아우르는 특색있는 공간 조성, 시민들이 부담 없이 이용하는 공간 조성, 관련 기관 거버넌스 구축 및 개발을 위한 사전 조사, 민간자본을 활용한 시설조성 및 민간위탁관리와 공익적인 방향의 개발 등 의견을 내놓았다.

김광회 실장은 "다음 주에 부산진구와의 협의회가 예정돼 있다"며 "이번 시민공청회에서 수렴한 의견과 과거에 합의한 공공개발 방식을 고려해 효율적이고 시민이 원하는 방안으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청회에 참여한 시민들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도서관이라는 공간적 특성을 유지하면서 세대가 아우를 수 있는 특색있는 공간 조성, 시민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 조성, 관련 기관 거버넌스 구축 및 개발을 위한 사전 조사, 민간자본을 활용한 시설조성 및 민간위탁관리를 통해 사익을 제한하면서 공익적인 방향의 개발 등의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토론자로 참석한 부산교육청 변상돈 장학관은 후손들을 위해 도서관을 보존하면서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YMCA 오문범 사무총장은 미래세대가 활용할 수 있도록 도서관 공간을 비우고, 미래세대의 창의적인 의견 수렴과 다양한 정보·자료에 기반한 집단지성을 활용한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 5월 부산광역시의회와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국민의힘 부산시당과 4자 협약을 맺고 부전도서관 공공개발 사업을 포함한 우선 추진 장기 표류과제 12개 사업을 선정해 연내 가시적인 해결을 위한 여·야·정 공동 대응을 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부산시청에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해 개발 방안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역사성과 장소성을 가진 부전도서관을 보존하는 공공개발에 공감하고, 이해당사자 간 합의 및 다양한 시민 의견 청취를 통한 개발방안 도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뉴스앤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