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와 박쥐
백조와 박쥐

일본의 대표적인 소설가이자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특별한 소재를 자유자재로 변주하며 추리소설 분야의 탁월한 이야기꾼으로 통하는 ‘하가시노 게이고’ 작가가 35주년 기념작 ‘백조와 박쥐’를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치밀한 구성과 대담한 상상력으로 독자를 매료시키는 히가시노 작가는 이번 작품으로 더욱 원숙해진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히가시노 작가의 데뷔 35주년을 기념하며 발표한 이번 ‘백조와 박쥐’는 한국어판 기준 총 568쪽, 원고지 2000매가 넘는 대작으로, 두꺼운 분량에도 불구하고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내용으로 책을 읽는데는 하루, 이틀이면 족하다는 것이 독자들의 서평이다.

전 세계 베스트셀러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더욱 잘 알려진 히가시노 작가는 첫 작품 발표 이후 20년이 넘는 작가 생활 동안 무려 35편이라는 많은 작품들을 쏟아냈음에도 여전히 새로운 소재와 치밀한 구성으로 매 작품마다 놀라움을 선사하고 있다.

오사카 부립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전자회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던 히가시노 작가는 틈틈이 소설을 써오다 1985년 발표한 ‘방과후’가 ‘제31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전업 작가로 뛰어들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소설가로 성장한 히가시노 작가는 유독 한국에서는 팬층이 얇았지만 1999년 ‘제5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한 ‘비밀’이 알려지며 한국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게 됐다. ‘비밀’은 엄마의 영혼이 딸에게 빙의 된다는 충격적인 소재를 다룬 작품으로 청순한 이미지로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히로스에 료코 주연으로 영화화되면서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히가시노 작가의 소설이 일본과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치밀한 구성과 속도감 있는 스토리 전개, 예상치 못한 반전에 있다고 독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방심할 수 없게 만드는 히가시노 작가만의 탁월한 이야기 전개는 우리 사회의 첨예한 문제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추리소설 뿐 아니라 다양한 소설들로 탄생시키고 있다.

실제, 히가시노 작가의 작품들은 이를 반영하듯 다수의 작품들이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지며 또다른 팬층을 만들어가고 있다.

한편, 히가시노 작가의 작품은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사랑받고 있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외에도 2006년 초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134회 나오키상’을 수상했으며, 지금까지 ‘비밀’, ‘백야행’, ‘짝사랑’, ‘편지’, ‘환야’, ‘방황하는 칼날’, ‘흑소소설’, ‘독소소설’, ‘괴소소설’, ‘레몬’, ‘환야’, ‘11문자 살인사건’, ‘브루투스의 심장’, ‘한여름의 방정식’, ‘몽환화’, ‘그 무렵 누군가’ 등 다수의 작품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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