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엘리 '퇴근 후, 색연필 드로잉'  

'퇴근 후, 색연필 드로잉'은 스웨덴 감성이 듬뿍 담긴 일러스트 색연필 드로잉을 소개하는 책이다.

이 책은 온라인 ‘클래스 101’에서 인기 클래스를 운영 중인 엘리 작가의 첫 드로잉북이다. 스웨덴으로 이주해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인 엘리 작가가 튜토리얼과 함께 직접 찍은 감성 사진과 짧은 에세이, 작가의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스웨덴 라이프 감성과 색연필 드로잉 노하우가 가득 담겼다.

책에 수록된 일러스트들은 오직 '퇴근 후, 색연필 드로잉'을 위해 저자가 새롭게 그린 그림들로 구성됐다. 자주 쓰는 도구와 관리 방법, 작가가 추천하는 여섯 가지 채색법 등 기본기에서부터 시작해 도형으로 그리는 오브젝트와 이야기가 있는 한 장의 그림까지, 20개의 일러스트가 난이도 순서대로 구성됐다. 그림마다 친절한 드로잉 팁이 실려 있으며 각 튜토리얼 단계마다 필요한 색상의 컬러 칩을 바로 볼 수 있게 구성해 아무리 ‘똥손’이어도 스트레스받지 않고 쉽게 드로잉을 시작할 수 있다. 

집콕라이프가 길어지는 요즘, 편안한 공간과 평범한 일상을 그림으로 표현하다 보면 평범한 하루 속의 소중한 순간들을 보다 선명히 간직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여유롭고 따스한 북유럽 라이프도 감상할 겸, 마음 가는 대로 서툴러도 괜찮으니 오롯이 나만의 그림을 만들어가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2. 조호철 '퇴근 후, 맥주 한 잔' 

'퇴근 후, 맥주 한잔’에서는 재밌는 맥주 이야기와 우리가 사랑하는 맥주 46가지를 만나볼 수 있다. 

갈증이 날 때, 마음이 답답할 때, 기쁨을 나눌 때, 분주한 하루를 마칠 때 등등, 맥주는 오랫동안 현대인의 소울메이트로 함께해 왔다. 특히 지금 같은 언택트 시대에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홈맥 시간이 더 귀중하다. 부쩍 쌀쌀해진 저녁, 청량하고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찾아 보는 건 어떨까. 

저자는 국세청주류먼허지원센터에서 20년간 술을 연구하고 평가했던 '진짜 술 박사님'이다. 퇴근 후 지친 하루의 저녁 시간, 맥주 한 잔의 여유가 근사하고 풍성할 수 있도록 맥주의 공정, 종류와 저자가 선별한 46가지 맥주에 대해 알기 쉽게 소개해 취향에 맞는 맥주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맥주의 시작이 된 벌꿀 술부터 지금의 맥주가 되기까지의 역사와 '국산 맥주는 왜 맛이 없다고 느껴질까' 등 호기심 이는 이야기들도 들을 수 있다. 

이 책은 단순히 맥주를 고르는 법 외에도 만드는 법까지 가르쳐 준다. 크래프트 맥주의 열풍을 이끈 바다 건너 홈 브루어들처럼 나만의 맥주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쉬운 홈 브루잉 방법을 담았다. 초심자를 위한 원액캔의 사용부터 오바마 대통령의 벌꿀 맥주, 요즘 대세인 아메리칸 IPA까지, 알기 쉬운 그림 설명을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새 멋진 홈 브루어가 될 수 있다. 

 

3. 김미정 '퇴근 후, 식물' 

'퇴근 후, 식물'은 한곳에서 나만을 기다려 주는 반려식물을 위한 지식을 쉽고 간단하게 소개한다. 

식물은 동물과는 달리 움직이지도, 최소한의 의사소통이 되지도 않는다. 그러면서 각각의 특징도 다르고 키우는 방법도 달라 다소 어렵게 다가오곤 한다. 식물 키우기가 막막한 이들을 위해 플로리스트인 저자는 햇빛, 온도, 습도, 통풍 단 네 가지 필수 정보만으로도 훌륭한 식물 집사가 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인기 있는 반려 식물 25종을과 어떤 흙을 써야 하는지, 물주는 법, 원예 도구를 소개해 주는 데다 알아두면 유용한 해충 종류와 퇴치법까지 담고 있어 식물 집사를 꿈꾸는 사람들이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용기를 준다. 

반려 식물을 기르다 보면 시간과 정성을 들이는 만큼 식물과 함께 단단하게 성장하는 나를 마주하는 기쁨을 알게 된다. 이 책의 식물 설명서를 읽으며 나와 잘 맞을 것 같은 식물을 한 번 골라보자. 그 어떤 식물이라도 일에 치여 지친 삶에 한 줄기 초록빛 위로를 선사할 것이다. 

 

4. 이연주 '퇴근 후, 책방 여행' 

'퇴근 후, 책방 여행'은 이연주 방송작가 겸 PD가 18개의 전국 동네 책방에 대해 기록한 이야기다. 

저자는 강원도부터 제주도까지, 도시와 시골 곳곳을 누비며 만난 동네 책방과 동네 책방을 운영하는 책방지기의 이야기를 유쾌한 여행기로 풀어냈다. 오랫동안 사랑받으며 자리를 지키는 동네 책방부터 이제 시작하는 따끈한 동네 책방까지, 책방이 이곳에 있는 이유, 책방을 시작하게 된 이유, 책방의 미래와 책방과 마을이 앞으로도 계속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까지 전국의 수많은 ‘책방지기 꿈나무’들이 궁금할 것들이 빼곡하다. 버려진 공장 지대에 터를 다진 책방, 도심의 고층 빌딩 사이 숨은 책방, 250년 이상 된 고택 책방 등 저마다의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는 동네 책방들은 애독가들의 심장을 뛰게 한다. 

책방지기의 인생 책, 인생 영화 등을 통해 책방을 꾸려가는 책방지기의 진솔한 생각과 감성을 엿볼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묘미다. 팬데믹으로 여행길에 오르기가 더욱 힘들어진 요즘, 여행은 어딘가 멀리 떠나는 것이란 강박에서 벗어나 혼자 천천히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책방으로의 ‘안단테 여행’을 떠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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