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가는길] ‘갯마을 차차차’ 서점가 돌풍 일으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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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가는길] ‘갯마을 차차차’ 서점가 돌풍 일으켜
  • 전우용 기자
  • 승인 2021.10.12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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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마을서 소개된 문학 작품 인용 눈길
‘월든’, ‘에코의 초상’ 등 인기 급상승
12일 대전 서구 둔산동 한 서점에서 마스크를 쓴 한 여성이 베스트셀러를 고르고 있다. 전우용 기자
12일 대전 서구 둔산동 한 서점에서 마스크를 쓴 한 여성이 베스트셀러를 고르고 있다. 전우용 기자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의 인기가 서점가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평균 시청률 11%를 넘기며 인기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 속 출연자들이 집어 드는 책마다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특히, ‘갯마을 차차차’의 남자 주인공인 홍두식(김선호 분)이 읽는 책들은 서점가에서 역주행하며 베스트셀러에까지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드라마 속 홍반장이 낚시를 하는 상황, 홍반장의 손에는 21세기 고전으로 꼽히는 ‘월든’이 들려 있다. 그리고 펼친 책에는 ‘나는 사람의 꽃과 열매를 원한다’는 문구가 보인다.

홍반장의 이 한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월든’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다. ‘월든’은 소로가 월든 호숫가 숲 속에 오두막을 짓고 2년 2개월간 혼자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으로, 소로는 책에서 자신의 숲 속 생활을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으로 이어지는 사계절로 재구성해 들려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에는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삶을 자신의 의도대로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드라마로 인해 ‘월든’보다 더 주목받고 있는 작품은 바로 김행숙 시인의 ‘에코의 초상’이다. 드라마 속에서 여주 주인공인 윤혜진(신민아 분)은 홍반장의 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게 되고, 쉽게 잠들지 못하는 윤혜진을 위해 홍반장은 시 한 편을 읽어준다. 홍반장이 읽어주는 시는 ‘에코의 초상’ 수록작 중 ‘문지기’로 홍반장은 ‘당신을 부정하기 위해 다음 날도 당신을 기다리는 것이 내 직업이다’라는 부분에서 멈칫하며 드라마의 긴장을 높인다.

특히, 김행숙 시인의 ‘에코의 초상’은 지난 2014년 출간된 시집으로 역주행을 시작하며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에코의 초상’은 회피하고자 애써도 회피할 수 없는, 지극한 슬픔의 공동체 안에서 우리는 또 다른 시간, 또 다른 관계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하는 내용들의 시가 담겨져 있어 드라마 속 상황을 한층 더 맛깔나게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또, 주인공인 홍반장 뿐 아니라 다른 출연자가 소개한 책도 서점가에서 주목받고 있다. 드라마 속 장면 중 장영국(인교진 분)이 첫사랑 유지희(홍지희 분)에게 고백하는 상황에서 ‘내가 그다지 사랑하던 그대여/내 한 평생에 차마/그대를 잊을 수 없소이다’라는 시를 읽어준다.

이 시는 바로 이상의 ‘이런 시’ 중 한 대목으로 ‘갯마을 차차차’로 인해 이상의 시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독자 이정은씨는 “‘갯마을 차차차’를 정주행하는 시청자 입장에서 주인공이 읽은 책을 보게 됐는지 확살히 드라마에 대한 주목도가 더 높아졌다”며 “드라마 속 주인공의 심리 상태를 책을 통해 더 확실하게 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14회가 방영된 ‘갯마을 차차차’는 총 16부작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드라마 속 이야기는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전우용 기자 yongds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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