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문학상 수상자 압둘라자크 구르나. (사진: 노벨위 트위터)
노벨 문학상 수상자 압둘라자크 구르나. (사진: 노벨위 트위터)

올해 노벨문학상은 난민 출신 소설가 압둘라자크 구르나(Abdulrazak Gurnah)가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7일(현지시간) "식민주의 영향 및 문화·대륙 사이의 격차 속에서의 난민의 운명에 대해 타협하지 않으면서도 연민을 갖고 파고든 공로"로 구르나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에 따르면 구르는 1948년 아프리카 탄자니아 잔지바르 섬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그러나 잔지바르 정국 혼란으로 인한 학살을 피해 모국을 떠나야만 했다. 그는 1960년대 말 난민으로 영국 잉글랜드에 들어왔다.

노벨위는 "구르나의 진실에 대한 헌신과 단순화에 대한 혐오가 인상적"이라며 "그의 소설은 틀에 박힌 묘사에서 벗어나 세계의 다른 지역에 잘 알려지지 않은 문화적으로 다양한 동아프리카에 대해 우리의 시야를 열어준다"고 밝혔다.

외신들에 따르면 아프리카계 흑인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1986년 나이지리아 출신 윌레 소잉카 이후 처음이다.

구르나의 대표작으로는 데뷔작인 '떠남의 기억'(Memory of Departure·1987)을 비롯해 '순례자의 길'(Pilgrims Way·1988), '낙원'(Paradise·1994) '바닷가'(By the Sea·2001) 등이 있다. 마지막 소설은 '사후의 삶'(Afterlives·202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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