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노벨문학상 수상이 코앞까지 다가온 가운데 `1Q84` 저자로 이름을 알린 일본 유명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유력한 후보로 손꼽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점계에서는 노벨문학상 수상에 발맞춰 유력 후보들의 서적 출간에 나서고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오는 7일 오후 8시에 발표된다. 영국 베팅업체 나이서오즈에 따르면 현재 하루키가 배당률 11.00을 받으며 1위를 달리고 있다. 하루키는 지난 2006년 이후 매년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자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다. 히루키는 서구권에서 작품 대부분이 번역된 몇 안 되는 일본 작가로 소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1979년 군조 신인 문학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2015년 타임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서 선정된 하루키는 이번 노벨문학상 선정 시 가와바타 야스나리와 오에 겐자부로에 이어 세 번째 일본인 수상자가 된다.

이외에도 응구기 와 시옹오(케냐)가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앤 카슨(캐나다)와 류드밀라 울리츠카야(러시아), 마가렛 애트우드(캐나다), 마리즈 콩데(프랑스)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하루키를 제외하고는 아시아권 작가들의 수상 가능성은 상당히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작가인 찬쉐와 옌롄커, 위화와 한국의 고은 등은 모두 10위권 바깥에 이름을 올렸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윤곽이 드러나는 가운데 이번 수상 특수를 노린 서적들도 대거 출간된다. 출판사 난다는 최근 앤 카슨의 시집 `유리, 아이러니 그리고 신`과 `짧은이야기들`을 연이어 출간했다. 다섯 편의 장시와 한 편의 산문으로 구성된 `유리, 아이러니 그리고 신`은 종교와 현대사회 등을 아우르는 인문학적 주제에 접근해 지난 1995년 출간 당시 호평을 받았던 서적이다. `짧은이야기들` 또한 지난 1992년에 출판된 앤 카슨의 첫 시집으로 45개의 시가 집약돼 있다.

문학동네도 마리즈 콩데의 `울고 웃는 마음`을 지난달 출간했다. `울고 웃는 마음`은 마리즈 콩데가 62세에 출간한 자전적 에세이로 60세가 넘어 새롭게 눈 뜬 흑인 여성과 피식민자로서 겪은 작가의 세월과 현실 인식을 글로 설명하고 있다. 문학동네는 이번 노벨문학상 특수에 힘입어 마리즈 콩데의 소설 ‘이반과 이바나의 경이롭고 슬픈 운명’, 에세이 ‘민낯의 삶’ ‘음식과 기적’을 연달아 출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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