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직장인들이 문학계를 위협(?)하고 있다. 누구나 꿈 꾸는 창작 욕구를 실현하기 위해 글쓰기에 도전한 직장인들이 최고의 인기 작가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

단지 글을 쓰고 싶어 대기업을 퇴사하거나 직장 생활을 하며 틈틈이 소설을 연재해 ‘작가’라는 타이틀을 얻은 직장인들이 최근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포문을 연 것은 단연 어른들의 힐링 판타지 소설로 통하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이미예 작가다.

이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지난해 가파른 상승세로 베스트셀러 1위에 진입한 이후 올 상반기까지 꾸준히 상위권 자리를 지켰으며, 이어 출간된 ‘달러구트 꿈 백화점2’가 또다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후 4주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1편 역시 2위 자리에 오르며 이 작가의 소설 2권이 모두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지난해부터 서점가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이 작가는 부산대에서 재료공학을 공부하고 대기업 반도체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평범한 직장인으로 글 쓰기를 위해 퇴직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 작가는 별도의 창작 수업을 받은 것이 아니라 드라마를 보고, 소설책을 읽으며 창작열을 불태운 것으로 알려져 더욱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평범한 직장인에서 작가로 변신한 이 작가와 함께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직장인 작가가 또 있다.

바로 직장인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린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디는 김 부장 이야기’의 송희구 작가가 주인공이다.

송 작가의 ‘김 부장 이야기’는 출판사 쌤앤파커스의 임프린트인 서삼독에서 지난달 25일 1, 2권으로 나눠 출간된 소설이다.

‘김 부장 이야기’는 11년차 과장인 직장인 송 작가가 온라인에 연재한 글을 바탕으로 출간된 소설로, 직장인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개인 블로그 조회수 200만, 커뮤니티 조회수 1000만을 기록하며 인기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며 책으로 출간된 ‘김 부장 이야기’는 직장인들의 화두인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 이야기부터 가족 이야기, 직장 이야기 등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현실감 있는 이야기로 직장인들에게 높은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독자 이상호씨는 “소설은 특별한 사람들만 쓰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최근 직장인들이 너무 재미있는 책들을 내놔 부럽기도 하고 더 친근감이 느껴진다”며 “또한, 같은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으로 취미에 대한 애정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독자 윤혜영씨는 “처음에는 당연히 기성 작가의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글 쓰기에 대해 특별한 교육을 받지 않은 작가들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더 관심을 갖게 됐다”며 “많은 사람들이 찾는 소설 작가가 평범한 직장인이었다는 사실은 일반 사람들에게 큰 위안을 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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