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공공도서관 방문자 줄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코로나19 공공도서관 방문자 줄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지난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공공도서관 방문자 수는 2019년 대비 65.9% 감소했지만 승차 대출 등 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남에 따라 1일 평균 대출 권수는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집콕'하던 국민들이 비대면 서비스로 도서관을 찾아 독서욕구를 충족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두기 여파로 전국에 위치한 공공도서관을 찾는 발길이 사라지고, 연간 개관일 수도 줄었지만 1인 평균 대출권수는 오히려 38% 늘어났다.

그러나 공공도서관 운영이 차질을 빚었음에도 국민들의 도서관 이용은 코로나19 이전보다 활기를 보였다. 지난해 1일 평균 대출 권수가 62만9553권으로 전년(45만4997권)보다 38% 증가했고, 1관당 1일 평균 대출 권수도 537권으로 34% 늘었다.

공공도서관의 국민 1인당 장서 수는 2.29권으로 3.2% 증가, 1관당 장서 수는 10만 1148권으로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기존 프로그램의 온라인 전환이나 신규 온라인프로그램의 개발·운영의 증가에 따른 도서관 환경 변화를 반영해 온라인 독서문화프로그램 운영, 전자자료 대출 건수 등 온라인서비스 관련 지표를 신설했다.

온라인 독서문화프로그램 운영은 770개관에서 1만 8096회를 운영해 440만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의 온라인자료 수요가 증가하면서 1관당 전자자료 수도 2020년 3만 7678종으로 2019년 2만 8760종 대비 31% 늘었다.

2020년 말 전국의 공공도서관은 1172개관으로 2019년 대비 38개관이 증가했고, 공공도서관의 회원등록자 수는 2700만 명으로 전 국민의 약 53%가 지역의 공공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188개관, 경기 286개관, 경남 75개관, 전남 71개관, 경북 69개관, 충남· 전북 각 63개관, 강원 59개관, 인천 55개관, 충북 50개관, 부산 47개관, 대구 44개관, 대전 25개관, 광주 24개, 제주 22개관, 울산 19개관, 세종 12개관이다.

그러나 공공도서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양적 확대 뿐 아니라 질적 측면의 인프라 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말 전국의 공공도서관은 1172개관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공공도서관 1관당 직원 수는 15명으로 전년(15.5명)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도서관 1관당 장서 수도 10만1148권으로 0.3% 줄었다. 1관당 자료구입비도 1.3% 늘어나는 데 그친 데 따른 영향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도서관 비대면서비스 수요가 코로나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주민 편의시설에 무인도서대출기 설치를 지원하고 국립중앙도서관이 구축하고 있는 디지털화 자료의 인터넷 이용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도서관 온라인 공동체(커뮤니티) 활동이 가능하도록 공공도서관 통합플랫폼 구축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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