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일상의 작은 여유' 차 이야기 들려주는 도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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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일상의 작은 여유' 차 이야기 들려주는 도서 4
  • 안민하 기자
  • 승인 2021.10.01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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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유진 '차와 일상' 

좋은 차를 우리는 데는 상당한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만큼의 보람이 따른다. 이 책에는 티 소믈리에 이유진이 들려주는 차, 그리고 차와 함께하는 일상이 담겼다.

매일 아침 시간을 내 차를 마셔 왔다는 저자의 일상은 소박하면서도 잔잔하고 조화롭다. 일찍 눈이 떠졌을 때, 여유를 즐기고 싶을 때,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때 저자는 티포트에 차를 한 잔 우려내고 마음에 드는 찻잔을 꺼낸다고 한다. 

이 책은 아침의 차, 오후의 차, 저녁의 차, 주말의 차의 시간 순으로 구성됐다. 비가 오는 날, 심신의 안정이나 숙면에 도움이 필요한 순간, 계절에 어울리는 차를 고르고 싶은 때 어떤 차가 좋을지를 추천한다. 저자가 권하는 차가 어떤 맛과 향을 지녔을지 알아보는 재미가 톡톡하다. 

뿐만 아니라 차의 맛과 향, 차도구와 차 의식 등 차 생활에 서툰 이들을 위한 차 상식 노트와 레시피도 함께 담겨 있다. 차 마시기를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친절하고 다정한 입문서가, 이미 차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나와 주변인들을 돌보는 차 생활의 기쁨을 발견하는 법을 알려줄 것이다. 

 

 

2. 마스다 미리 '차의 시간'

2012년 '수짱 시리즈'로 30대 싱글 여성의 삶을 그려내며 많은 공감을 얻은 만화가 마스다 미리. 그는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삶에는 꼭 '차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야기한다.

언뜻 보면 이 책은 단순히 카페에서의 에피소드를 나열한 것으로 보인다. 주로 카페에서 작품에 대한 영감을 얻곤 한다는 저자는 평범한 사람들이 있는 장소를 자주 찾는다. 가장 보통의 사람들의 가장 일상적인 이야기를 그리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현대인들이 SNS를 통해 타인과 대화하고 관계를 맺듯 SNS의 오프라인 버전은 카페에서 펼쳐진다고 본다. 현대인들에게 카페는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공간인 셈이다. 카페에서는 멍을 때려도 되고, 문득 생각난 무언가에 시간을 할애할 수도 있다. 머리 아픈 일상의 분투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공간인 것이다. 

이런 순간들은 사소하지만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어 준다. 카페에서 주로 관찰과 '멍 때리기'로 시간을 보내는 저자는 카페에서만큼은 느긋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마음을 놓아도 좋다고 우리를 위로한다. 

 

 

3. 김세리, 조미라 '차의 시간을 걷다' 

옛 시절에는 의약품이었으나 이제는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음료로 자리잡은 차. 이 책은 고대 중국에서 시작된 차의 역사부터 차문화와 마시는 방법까지 살펴본다. 

고대에는 솥 안에 가루 낸 단차와 소금, 파, 생강 등 향신료를 넣어 끓인 것을 찻사발에 부어 마셨다. 이는 식품 겸 의약품이던 차가 점차 상류층의 기호품으로 자리잡던 시기인 동시에 솥 대신 차 전용 찻사발이 등장한 시대다. 이후 단차 금지령을 기점으로 오늘날과 같은 방식을 통해 찻잎을 우려 마시는 실용적 방식이 자리잡았다.

중국 서남쪽 사천 지방에서 유래된 차가 어떻게 중국 전역에서 동아시아 전체로 퍼져 나갈 수 있었을까? 황제 전용 다원이 있는 데다 용봉단차를 외교의 매개로 삼았던 송나라의 차문화는 어땠을까? 차와 깊은 관련이 있는 인물은 누구였을까?

'차의 시간을 걷다'는 동아시아가 지닌 5000년 간의 차의 역사를 차를 마시는 방식에 따라 고전·낭만·실용의 시대로 구분해 풀어나간다. 방대한 문헌과 시각 자료를 곁들인 26편의 매혹적인 차 이야기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차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4. 브라이언 R. 키팅 '완벽한 차 한 잔'

차는 뜨거운 물에 우렸다가 건지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음료지만 본연의 맛과 향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고품질의 차를 원한다면 이야기는 상당히 달라진다. 

차는 한때 커피 산업에 밀려났으나 오늘날 다시 주목받고 있다. 커피에 비해 카페인 함량이 낮고 몸에 좋은 성분이 더 많다는 점, 여유로운 삶에 어울리는 차 문화 등이 떠오르기 시작했다는 점 등으로 차는 커피의 보완제로 재조명되고 있다. 

'완벽한 차 한 잔'은 제목 그대로 차의 맛과 향을 제대로 음미하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수천 년 동안 인류와 함께해온 차의 역사, 차에 관한 과학적 원리와 관련 연구를 통해 차를 낱낱이 들여다본다. 재배 지역에 따른 차의 특성, 차나무의 식물학적 탐구, 찻잎의 가공법 등 기본 상식은 물론 오늘날 차 문화의 개론까지 담았다. 

좋은 차를 선별하고 보관하는 법, 자신의 취향에 맞는 차를 고르는 법, 시간대 별로 어울리는 차를 선택하는 법과 차의 미각을 느끼고 표현하는 법, 같은 티백이라도 더 맛있게 우리는 법 등 차를 즐기기 위해 알아야 하는 전반적인 지식들을 세세하게 일러준다. 이 책을 읽고 몇 가지 간단한 원리와 원칙만 기억한다면 일상의 가장 완벽한 차 한 잔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안민하 기자 minha961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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