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위반 논란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웹툰작가 주호민이 사과의 말을 전했다.

지난 12일 주호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해당 게시글에서 그는 “지난 호민과 재환 전시회에 출품된 ‘계단에서 뭐 하는 거지’라는 설치 작품에 사용된 위장무늬 패턴에 대하여 말씀드린다”고 운을 뗐다.

주호민은 “원래는 제 작품 ‘짬’에 들어간 구형 위장무늬 패턴을 사용할까 하다가 시대가 바뀐 만큼 디지털 무늬로 넣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위장무늬 패턴을 검색해 다운로드해서 사용했다”라며 “사용된 이미지에 워터마크가 박혀있는지 몰랐다. 전시 시작 직후 관객 분께서 알려주셔서 뒤늦게 구입하였다. 알게 된 후로는 그것만 보이더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두 가지의 잘못이 있었다. 확인을 안 하고 사용한 것, 그래서 7미터짜리 그림을 그 상태로 전시하게 된 것. 죄송하다. 앞으로는 잘 확인하겠다"고 과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런 곳에 사용하는 이미지는 구글에서 ‘검색어+무료이미지’로 검색하는데 해당 이미지가 검색되었고 별 생각 없이 우 클릭해서 저장한 것”이라며 “수많은 위장 패턴 중에서 원하는 패턴을 찾는데 집중해서 워터마크는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두 달 동안 시립미술관에 워터마크가 박혀있는 초대형 그림을 전시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워터마크 발견 후 너무 부끄러웠지만 작품의 규모와 설치 형태상 수정할 수 없었다"며 "전시는 5월 18일에 시작되었고 해당 이미지는 제보를 받은 5월 25일에 구매했다. 이미지 사용료는 1만 3200원이다. 해당 작품은 전시 후 폐기했다”고 밝혔다.

앞선 지난 5월 18일부터 8월 1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호민과 재환’ 전시회를 진행했던 주호민은 전시된 작품 중 ‘계단에서 뭐하는거지’에 유료 소스인 군복 위장무늬 패턴이 워터마크가 박힌 채 그대로 사용되며 저작권을 위반했다는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한편 주호민은 지난 2005년 '짬'으로 데뷔해 '신과 함께' 시리즈로 대중에게 이름을 각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