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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업계에 디지털 바람이 분 지도 오래다. 한국 출판 산업계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는 얘기다. 시대적 흐름 속에서 출판업계에서 전자책 분야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0출판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자책 관련 분야의 매출과 종사 인력은 전년 대비 50% 안팎의 큰 폭으로 늘어났다.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통계다.

2019년 말 기준 국내 출판사업체의 총매출은 3조 9752억 원으로 추정되며 전년(3조 9083억  원) 대비 1.7% 증가에 그쳤다. 반면 전자책 유통사 매출은 4198억 원으로 전년(2702억 원) 대비 55.4% 껑충 뛰었다. 아직 출판업계 전체 매출에서 전자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긴 하지만 성장세가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전자책 매출 성장은 웹 소설이 주도했다. 웹 소설 매출(2420억 원)은 전년(1354억 원) 대비 78.7%나 늘었다. 웹 소설을 제외한 장르문학(38.6%)의 매출 증가율도 높았다.
같은 맥락에서 당연하게도 인력 충원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2019년 전체 출판업 종사자 수가 2만 7120명으로 전년 대비 0.1%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전자책 유통 종사자 수는 1362명으로 41.4%나 증가했다.

오프라인 서점과 온라인 서점의 매출 비교에서도 ‘디지털화’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오프라인 서점 매출은 1조 2582억 원으로 전년 대비 0.9% 감소했지만 온라인 서점 매출은 1조 6148억 원으로 전년보다 3.1% 늘었다. 온라인 서점이 양적 규모뿐 아니라 성장세에서도 오프라인 서점을 압도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대전 출판업계 A 씨는 “시대적 흐름과 함께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와 올해 출판계의 디지털화가 더욱 가파르게 진전되고 있다”며 “출판 업계는 다른 업종에 비해 변화의 모습이 적은 업종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흐름을 거스리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 한 대학 문예창작학과 대학 교수 B 씨는 “사회가 디지털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선진국이 됐고 국민들의 삶의 방식, 사고방식, 가치관이 변화하며 다양화하고 있다”며 “출판산업 또한 디지털화돼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출판사들은 디지털 소비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책을 기반으로 한 IT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야한다”면서도 “비교적 중소규모의 출판업에서는 다소 시대 흐름에 맞춰가지 못하는 흐름이 엿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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