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코로나는 오직 회색과 붉은색의 둥근 바이러스 덩어리만이 떠오르는 단어다.

2020년 코로나19는 그 누구도 가능하리라 여겨지지 않던 세상의 많은 풍경을 바꿔 놓았다. 2019년의 누구에게 내년에는 지구의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면 분명 코웃음 거리가 됐을 것이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어느 날 갑자기 우리에게 다가 와 준비 태세를 갖추기도 전에 너무 많은 것을 바꿔버린 코로나시대의 산업과 경쟁, 사회를 가로지르는 단기적이고 장기적인 예측서이다.

이 책을 통해 손에 쥐어야 할 중요한 한 가지는 코로나19로 심각한 인명 피해와 손실이 발생한 현실 가운데서도 또 다른 기회는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그 기회란 가장 어려운 시기에서도 장기적으로 보면 공중 보건, 교육, 경제적 결과를 향상할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예기치 못한 바이러스의 공격으로 많은 타격을 입었지만 우리는 미래에 닥칠 위험을 관리하고 대비할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코로나19 이후에도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일차적으로 질병과 고통, 죽음을 낳고 경기침체의 위험성을 불러 왔다. 한마디로 거대한 비극이다. 급격한 경기 침체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일자리의 미래 또한 급격히 바뀌었다.

원격 근무가 가능한 업무의 종사자들은 이젠 완벽한 원격 근무의 체제를 확립할 것이며 그 외의 노동자들의 환경에도 많은 변화가 일것이다. 저자는 우선 노동자를 필수 노동자, 지식 노동자, 그 외 노동자의 세 가지 군으로 분류했다.

저자는 말한다. 바로 지식 노동자로 산다는 것, 기술을 통해 원격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은 직업 종말의 시기에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미래의 전문직은 원격업무를 기반으로 할 수 밖에 없다. 비즈니스 직업과 전문가의 역할은 대부분 온라인화가 될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된 이 후에도 이 직업들은 장기간 선망의 대상이 될 것이다.

​또, 향후 10년간 급벽히 성장할 직종으로 단연 의료분야를 꼽았다. 의료 분야는 코로나 시대 이전에도 수요가 높고 오랫동안 미 노동청 자료에서 향후 10년간 급격히 성장할 직종으로 분류됐다. 인구가 고령화되고 수명이 길어지는 한편 국민 소득이 증가하면서 향후 의료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팬데믹에 맞서 더 나은 공중 보건에 기여할 인력도 필요하다.

​이렇게 코로나19 팬데믹이 우리 사회에 가져 올 여러 분야의 변화에 대해 예측하고 과거의 예시와 함께 현재 우리가 좀 더 집중해서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있다.

코로나19 시대에 분명한 것 한 가지는 많은 산업, 기업, 개인, 경제가 각자에게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모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점이다. 변화된 상황에 맞게 업무를 처리하고, 교육의 접근성을 확대하고, 공급방을 보강하고, 식료품 및 위생용품의 공급 문제를 해소하고, 의료 서비스에 대한 향우 접근성을 보장하는 것과 같은 긍정적인 기회가 장기적으로 볼 때 존재한다. 다만 그런 미래가 오기까지 치러야 할 비용이 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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