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겪는 대학들 기부금까지 줄어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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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겪는 대학들 기부금까지 줄어 이중고
  • 송영두 기자
  • 승인 2021.08.3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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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8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 발표
코로나19 영향 ‘학자금 대출’도 감소
사립대 기부금 30% 넘게 줄어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수업이 이뤄지며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대학생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학 모금 활동 위축 영향으로 사립대학이 거둬들인 기부금은 10% 이상, 전문대는 30% 이상 하락했지만 대학이 학생 1인당 투자한 교육비는 상승해 외부 재정 확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1일 일반대(교육대 포함) 195곳, 전문대 133곳 등 328개 대학의 8월 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공시된 항목은 사립대 기부금을 포함해 학생 1인당 교육비·장학금, 학자금 대출 현황 등 67개 항목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학자금 대출 이용 학생은 감소했다. 지난해 2학기와 올해 1학기에 한국장학재단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학생은 41만 9942명으로 2019년 2학기 45만 9872명보다 3만 9930명(8.7%) 감소했다. 전문대는 지난해 11만 8297명으로 집계돼 2019년 13만 5709명에 비해 1만 7412명(12.8%) 적었다.

학자금 대출 이용 학생 수를 전체 재학생 수로 나눈 학자금 대출 이용률은 12.8%로 전년 대비 13.9%에 비해 1.1%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학자금 대출 이용자가 감소한 모양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자금 대출에는 등록금 외에 생활비 대출도 있는데 비대면 수업 확대로 주거비·교통비 등에 대한 부담이 줄어 생활비 대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학교가 학생의 교육·교육 여건 조성을 위해 투자한 인건비와 장학금, 도서구입비 등을 포함한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일반대의 경우 평균 1614만 8000원을 투자해 2019년 1587만 7000원 대비 27만 1000원(1.7%) 증가했다. 전문대의 경우 지난해 1039만 1000원으로 집계돼 1036만 8000원보다 2만 3000원(0.2%) 늘었다.

학생 1인당 장학금은 장학금 규모도 전반적으로 확대됐다. 일반대의 경우 지난해 전체 장학금은 4조 6714억 원으로 2019년 4조 6389억 원보다 325억 원(0.7%)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 1인당 연평균 장학금 지급 금액은 2019년 327만 4000원에서 지난해 333만 5000원으로 6만1000원(1.9%) 증가했다. 전문대도 지난해 1조 5022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2019년 1조4892억 원보다 130억 원(0.9%) 많아졌다.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들의 장학금 혜택은 오히려 두터워져 기부금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교육부가 자율적인 인원 감축, 구조조정까지 요구하며 대학들의 재정난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사립 일반대가 지난해 모금한 기부금은 5619억 원으로 2019년 6307억 원과 비교해 688억 원(10.9%) 감소했다.

2018년 6016억 원에서 2019년 6307억 원으로 291억 원(4.8%) 늘어나는 듯 보였으나 다시 줄었다. 사립 전문대의 경우 지난해 373억 원의 기부금을 받았지만 2019년 534억 원과 비교해 161억 원(30.1%) 급감했다. 2018년 450억 원에서 2019년 534억 원으로 84억원(18.7%) 늘어난 뒤 그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재정난에 허덕이는 대학을 위해 외부 기부금 유치의 중요성은 유난히 강조되고 있다. 우수교수진과 교육시설을 마련하기엔 학생 등록금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대학들은 입학생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굵직한 정부 재정지원을 비롯한 기부금 유치에 노력하고 있지만 10여 년 넘게 동결된 등록금, 재정지원을 받더라고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고 푸념한다. 한 대학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서 대학에 기부금을 쉽사리 내놓는 기업, 인원이 줄었다”며 “대학들은 기부금 확보를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다만 사립대 적립금은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2020년 전국 4년제 사립대 156곳의 교비회계 적립금은 7조 9316억 원으로 지난해 7조 9186억 원보다 130억 원(0.16%) 증가했다. 사립대 적립금은 대학이 장래에 소요될 건축비·장학금·연구비·퇴직금 등을 위해 쌓아두는 기금이다.

대학별 세부 공시 자료는 대학알리미 홈페이지(www.academyinfo.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송영두 기자 duden1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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