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처럼 번지는 대한민국예술원 비판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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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처럼 번지는 대한민국예술원 비판 여론
  • 송영두 기자
  • 승인 2021.08.2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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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예술원
대한민국예술원

대한민국예술원의 개혁과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소설가 A 씨의 청원에 이어 한국작가회의가 대한민국예술원을 비판하더니 이번엔 문인과 예술인, 시민 등 1000여 명이 예술원 개혁 요구 성명문을 발표했다.

문인 744명과 예술인 329명 등 모두 1073명은 최근 ‘대한민국예술원법의 전면 개정을 요구하는 문인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번 서명은 8월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진행됐다. 해당 발표엔 소설가 윤성희·권여선·김남일·최은영·장류진·최진영, 시인 나희덕·이시영·황인찬·서효인 등 문인들과 화가 박불똥, 영화감독 권칠인, 영화배우 김꽃비 등이 동참했다.

이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앞서 예술원 개혁을 촉구했던 한국작가회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동일하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예술원 신입회원 선출 규정과 정액수당 및 임기 등에 대한 규정 개선을 요구했다. 특히 신입 회원 가입 시 기존 회원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규정으로 인해 회원 선출에 있어 예술적 공헌보다 기존 회원 간의 친밀감이 우선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들은 이를 전면 개정해 기존 회원만의 의결이 아닌 별도 구성된 외부 추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2019년 기존 연임제에서 평생으로 바뀐 임기 규정은 "전근대적인 신분제와 다르지 않다. 회원 임기를 4년 단임제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월 180만 원씩 지급되는 정액 수당 제도 또한 회원 상당수가 정년퇴직한 교수이기 때문에 이미 국가 예산을 기반으로 한 연금 수혜자라는 점을 고려, 무보수 명예직으로 전환해 예술 독립성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국가 문화 예술 예산 방향성은 언제나 새로운 것, 즉 신인(예술가) 쪽으로 집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예술원에 대한 비난 여론은 소설가 A 씨를 시작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소설가 A 씨는 청와대 청원을 통해 예술원 회원들의 연금 지급과 회원 선출 방식 등을 지적했고 이어 한국작가회의 또한 '대한민국예술원 혁신을 위한 우리의 요구'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대한민국예술원의 혁신과 환골탈태는 반드시 필요한 시대적 요청"이라며 비판에 동참했다.

한편 대한민국예술원은 예술 경력 30년 이상 및 예술창작에 공적이 있는 원로 예술가들을 우대하기 위해 1954년 설립된 문체부 소속 국가 기관이다. 예술원은 현재 87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들에게는 매달 180만 원의 정액 수당이 지급된다.

송영두 기자 duden1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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