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더위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 낮최고기온이 30도에 달하는 무더위가 이어진 가운데 16일 대전 동구 가오동 한 서점가에서 시민들이 책을 읽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선규 기자 uyongdsc@newsnbook.com
12호 태풍 오마이스 북상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23일 대전 동구 한 서점에서 시민들이 책을 고르고 있다. 전우용 기자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이 느껴진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책을 찾는 독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젊은층에게 자격증 관련 서적들이 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전문 자격증을 취득해 앞으로 이직이나 창업을 꿈 꾸고 있는 젊은층이 늘어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직장을 다니고 있는 회사원들의 경우 별도로 학원을 다닐 시간을 내기 어려워 틈틈이 온라인 강의를 듣거나 주말에 몰아서 책을 보는 등 나름대로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막연한 직장 생활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적성에 맞는 직장이나 창업을 준비하기 위해 다양한 전문 자격증을 미리 취득해 놓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최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구직자 등을 대상으로 ‘전문자격 취득 준비 현황 및 계획’을 조사한 결과 ‘지금 공부하고 있다’는 응답이 20.9%를, '공부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도 37.0%를 차지했으며, 인기 있는 전문자격 시험으로는 공인중개사(16.3%), 사회복지사 1급(10.4%), 회계사(7.7%), 세무사(5.7%) 등이 꼽혔다.

각 서점가에서도 바리스타는 물론, 사회복지사와 회계사, 세무사, 공인중개사, 재무설계사 등 자격증 관련 서적들이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원 윤재혁씨는 “과거처럼 평생직장이라는 용어는 요즘 시대와는 맞지 않는 것 같다”며 “하고 싶은 영역의 자격증만 있다면 얼마든지 이직이나 창업을 할 수 있어 필요한 자격증은 미리 따 놓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회사원 박민영씨는 “공인중개사에 관심이 있어 자격증 공부를 하려고 하는데 회사일을 하면서 학원을 다니는 것이 쉽지 않아 최근 책을 구입해 공부하고 있다”며 “또, 요즘은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집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공부할 분위기가 조성된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에는 젊은층은 물론, 중장년층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드론 관련 자격증을 비롯, 직업상담사, 독서지도사, 멀티미디어 전문가, 콘텐츠 제작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자격증들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관련 서적들이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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