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은퇴에 배구 서적 판매량 급증(사진=KOVO제공)
김연경 은퇴에 배구 서적 판매량 급증(사진=KOVO제공)

2020 도쿄 올림픽은 끝났지만, 여자 배구 인기는 계속된다. 8월 첫째, 둘째 주 온라인서점에서 김연경 및 배구 관련 서적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12일 온라인서점 예스24가 발표한 ‘8월 둘째 주(8월 5~11일) 판매집계’를 보면 도쿄 올림픽 4강 신화를 쓴 여자 배구팀 관련 서적이 베스트셀러 순위에 대거 등장했다. 올해 3월 출간된 김연경 선수의 자서전 <아직 끝이 아니다>(가연)는 에세이 분야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이 책은 같은 날 발표된 교보문고 8월 1주 베스트셀러 동향에서도 에세이 분야 5위로 진입했다.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도 58위로 진입하며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김연경은 책 서문에서 "저의 좌우명이자 힘이 들 때 떠 올리는 글귀는 '초심을 잃지 말자'이다. 혹시라도 자만하거나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항상 마음속으로 생각한다"면서 "이 책을 통해 배구선수 김연경 뿐만 아닌 인간 김연경의 모습 또한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시길 부탁드린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연경과 한국 여자 배구의 인기는 배구 만화로도 이어졌다. 배구를 주제로 일본 만화 '하이큐 파이널 가이드북 배구극'은 출간과 함께 교보문고 종합 13위, 예스23 종합 7위에 올랐다.

서점가에 따르면 일본 배구 만화 '하이큐!!'는 올림픽 기간중 꾸준히 판매량이 늘었다. 김연경이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에서 '하이큐!!' 애니메이션을 리뷰하는 영상도 덩달아 다시 조회가 늘고 있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김연경이 12일 오후 서울 강동구 협회 사무실에서 만난 오한남 배구협회장에게 대표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오 회장 역시 김연경의 의사를 존중해 은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협회는 알렸다.

김연경은 협회를 통해 "대표 선수를 그만둔다고 하니 서운한 마음이 든다. 그동안 대표 선수로 뛴 시간은 제 인생에서 너무나 의미 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많은 가르침을 주신 감독님들과 코치진, 같이 운동해온 대표팀 선배님, 후배 선수들 정말 고마웠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김연경은 없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제 대표팀을 떠나지만, 우리 후배 선수들이 잘해 줄 것이라 믿는다. 열심히 응원할게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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