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위도우
블랙 위도우

‘어벤저스’에서 파생된 히어로 열풍이 웹툰 시장계에도 불어닥치고 있다. 기존 원작 팬들은 자신의 애독서를 간편하게 볼 수 있고 웹툰 이용자들은 국내 상영관을 강타했던 히어로들의 면모를 낱낱히 파헤칠 수 있다며 저마다 다양한 논리로 웹툰 시장의 히어로 열풍을 반기고 있다. 기존 웹툰에 비하면 다소 투박할 수 있는 그림체도 최근 유행하고 있는 레트로 유행에 따른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네이버웹툰은 국내 마블 공식 퍼블리셔인 시공사와 함께 마블 코믹스의 유명 히어로 '블랙 위도우'를 웹툰으로 선보이고 있다. 러시아 스파이 출신이자 어벤저스의 멤버인 '나타샤 로마노프'의 과거와 현재가 담긴 내용인데 해당 웹툰은 특히 실사 영화 개봉에 발맞춰 모습을 드러내 이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맞물려 독자들 사이에서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웹툰 블랙위도우는 3일 기준 9화까지 출시됐지만 연재일인 화·금요일에 각각 9위와 8위를 기록하고 있다. 화요일과 금요일에 연재되는 네이버 웹툰만 각각 67개와 65개인데 여기서 TOP 10안에 들어가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마블 코믹스의 웹툰화는 기존 영화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몸집을 부풀려 나가고 있다. 예를 들어 영화 어벤저스에서는 다른 주연 히어로들에게 밀려 블랙 위도우의 분량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마블 히어로들을 영화로 접하게 된 팬들은 ‘블랙위도우는 어쩌다 초인적인 테크닉과 능력을 갖게 됐나?’ 등에 대한 의문을 자아내곤 했다. 영화 블랙위도우에서 이에 대한 궁금증을 어느정도 해소시켜주긴 하지만 자세한 내용이 언급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마블 코믹스 원작을 찾게 되는 팬들이 상당하다는 게 웹툰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마블 코믹스와 어깨를 나란히하는 히어로 계의 양대산맥, 디시 코믹스 또한 웹툰 시장에 뛰어들어 수 많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에서는 저스티스 리그와 원더우먼, 슈퍼맨, 배트맨 등 간판 히어로들의 원작 내용을 웹툰화시켜 절찬리에 출간하고 있다. 4개의 웹툰은 모두 55만 명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 웹툰 관계자는 “영화로 히어로물을 접하던 팬들이 웹툰을 통해 코믹스에 유입되면서 더욱더 깊은 팬심을 얻게되고, 이는 곧 히어로물의 애정으로 이어져 영화와 코믹스의 국내 팬이 확충되는 선순환을 낳고 있다”며 “올해 국내 인기 영화배우 마동석 등이 출연하는 이터널즈의 개봉이 예정돼 있다. 히어로 무비의 국내 팬들이 더욱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활용한 웹툰 시장들의 전략도 귀추를 주목할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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