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리의 꿈' 벽화 내건 중고서점 앞에서 무슨일이?(사진=SBS)
'쥴리의 꿈' 벽화 내건 중고서점 앞에서 무슨일이?(사진=SBS)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를 내건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이 ‘쥴리의 남자들’ 등의 문구를 지웠다.

30일 오전 9시 15분쯤 해당 서점 직원은 흰 페인트로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과 ‘쥴리의 남자들’ 등의 문구를 덧칠해 지웠다.

‘쥴리’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등에서 김건희씨를 가리키는 별칭으로 거론된 이름이다. 김건희씨가 과거 강남 유흥업소에서 일할 당시 사용한 예명이라는 게 확인되지 않은 소문의 내용이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10시 55분까지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중고서점과 관련한 112 신고는 모두 41건 접수됐다. 벽화를 막기 위해 세운 차량이 주차장으로 가는 길목을 막으면서 교통불편을 호소하는 신고가 15건이었고 소음 8건, 미신고 집회 6건, 행패소란 5건 등이었다.

전날 오후 4시 30분께는 70대 남성이 1인 시위를 하며 벽화를 가리고 있다는 이유로 50대 남성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같은 날 오후 7시 50분께도 30대 여성이 유튜브 촬영을 하지 말라며 30대 남성을 때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도 오전 8시 30분께부터 유튜버들이 서점 앞으로 몰려들었다.

보수 유튜버들은 1인 시위를 이어갔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차량 2대로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김씨의 얼굴을 본뜬 듯한 한 여성의 얼굴 그림과 함께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내용이 적힌 벽화 앞에 세워 가려놓았다.

논란이 일자 벽화 제작을 지시한 서점 주인이자 건물주 여모씨는 전날 ‘쥴리의 꿈’ 등 지적된 문구를 전부 지우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오전 9시14분쯤 서점 관계자가 흰 페인트로 관련 문구를 덧칠해 지웠다. 문구가 사라지면서 1인 시위를 하던 유튜버 대다수는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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