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한 남양주시장의  '선거실패, 국가실패'
조광한 남양주시장의 '선거실패, 국가실패'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13일 선거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을 골자 삼는 서적을 출간하고 출판기념회를 예고했다.

서적이 포퓰리즘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고있다보니 일각에선 조 시장이 서적을 통해 대선 후보이자 포퓰리즘 정책의 대명사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

조 시장은 오는 29일 오후 2시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선거실패, 국가실패' 출판 기념회를 개최한다. '선거실패 국가실패'는 조 시장이 SNS에 올린 연재 글을 총망라한 서적이다. 저자는 역사적 사건들을 쉽게 풀어내 선거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는데 특히 정치 제도에 따라 성공과 실패로 갈려 명운을 달리한 국가에 대해 설명하고 단 한 표 차이로 선출된 히틀러의 이야기를 통해 "편협하고 난폭한 지도자의 선출 시 그 폐해는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된 역사를 되짚어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동물농장의 출판 배경이 된 스탈린의 독재처럼 평소 일반인들이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소재들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글로 풀어 현 사회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인식 확산을 도모했다.

추천사를 맡은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저자는 책의 소재로 ‘과거’를 사용했지만 주제는 명확하게 ‘미래’를 지향하고 있다”며 “특유의 분석을 발휘해 역사에 대한 성찰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정치의 기본을 담아냈다“고 평했다.

출판기념회를 앞두고 조광한 시장은 “‘우리나라, 정말 괜찮을까요?’라는 제목으로 시작한 글이 20여 편이 됐고 애독해주신 분들의 권유로 책을 내게 됐다.”며 ”내년 대선의 중요성을 생각하는 절박한 심정이 글을 쓰게 만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조 시장의 출간이 이 지사의 비판으로 귀결된다고 추측한다. 앞서 조 시장은 이 지사의 정책에 대해 '독재자적 발상'이라고 비판한 바 있는데 '선거실패, 국가실패'에서는 지나친 포퓰리즘으로 실패한 국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기에 영합한 정책이 국가에 미치는 해악을 경고하고 있다.

조 시장은 서적에서 아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 그리스 등 세 나라의 사례를 들어 "포퓰리즘은 정책의 현실성이나 옳고 그름은 외면한 채 대중의 인기에만 부합하려는 인기 영합 정책"이라며 "공짜로 퍼준다고 무턱대고 좋아할 일이 아니다. 당장은 달콤할지 모르지만 결과는 몹시 쓰고 비참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출판 기념회는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인구 밀집을 해소하기 위해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한 시간 간격으로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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