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6일 대전 중구 한 대형서점에서 한 학생이 쪼그려앉아 독서삼매경에 빠져있다.  이선규 기자 yongdsc@newsnbook.com
 대전 중구 한 대형서점에서 한 학생이 쪼그려앉아 독서삼매경에 빠져있다. 

여름방학을 코앞에 두고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학생들의 ‘홈스쿨’이 또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2학기 보충수업을 전제로 조기 방학 가능성을 열어 놓은 상태다. 아직 2학기 전면등교에 대한 별도의 대책이 발표되진 않았지만 여름방학 동안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될 경우 2학기 전면등교 역시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교육부와 각 지역 교육청은 여름방학 동안 학원가 방역이 2학기 전면등교 여부를 결정할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재확산되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학생들은 또다시 집에서 생활하며 비대면 수업을 들어야 할 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학생들의 조기 방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최근 서점가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책들이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 관련 시리즈물의 판매량이 증가하며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터넷서점 알라딘을 비롯, 서점가에서는 7월에 접어들면서 어린이 시리즈물의 출간 및 판매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유튜브 218만 구독자, 누적 조회 수 19억회로 이미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크리에이터 '흔한 남매'의 이야기를 책에 담은 코믹북 '흔한 남매 8'은 예약 판매 개시 직후 주간 베스트셀러 2위까지 올라섰다.

‘흔한 남매’ 시리즈는 올 초에도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는 등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지난 2019년 첫 출간 이후 국내 어린이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1' 역시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으며, 지난해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은 17권이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다.

최근 어린이 관련 서적들이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은 여름방학을 앞두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지만, 조기 방학과 2학기 전면등교가 어려워질 경우 어린이 관련 서적들의 인기는 반짝 특수로 끝나지 않고 2학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학부모 A씨는 “만약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된다면 여름방학 동안 아이를 학원에 보내는 대신 집에서 다양한 책을 읽도록 할 계획”이라며 “교육부에서도 염려하고 있듯 여름방학 동안 학원가 방역에 비상이 걸린다면 정말 2학기에는 또다시 집에서 비대면 수업을 들어야 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또다른 학부모 B씨는 “2학기 전면등교를 위해서라도 이번 여름방학에는 아이가 집에서 책 읽는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해줄 예정”이라며 “다행히 요즘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책들이 나오고 있어 아이가 책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전국의 각급 학교별 학교운영위원회 등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원격수업 전환이나 조기 방학을 할 수 있도록 조치했으며, 2학기 전면등교는 여름방학 동안 코로나18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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