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밤
밝은 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작가와 ‘완전한 행복’의 정유정 작가가 파죽지세(破竹之勢)처럼 서점가를 점령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쇼코의 미소’로 기억되는 최은영 작가가 신작을 통해 대세 행렬에 합류했다.

최 작가의 첫 장편소설 ‘밝은 밤’이 출간과 함께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소설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것.

지난 2013년 ‘쇼코의 미소’로 등장한 최 작가는 그해 작가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학계 주목을 받았다.

특히, 제5회 젊은작가상(2014), 제8회 허균문학작가상, 제8회 젊은작가상 등을 수상하며 ‘쇼코의 미소’는 명실공히 최 작가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다.

출간과 함께 1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인기를 끈 ‘쇼코의 미소’는 일본 쿠온 출판사와 일본 케이북 진흥회가 주최한 '2017 일본어로 읽고 싶은 한국의 책 번역 콩쿠르'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일본어로 번역된 일본어판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최 작가의 신작 ‘밝은 밤’은 '쇼코의 미소', '한지와 영주', '모래로 지은 집' 등 긴 호흡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편소설에서 특히 강점을 보여온 작가의 특징이 한껏 발휘된 작품으로 지난 1년 동안 계간 '문학동네'에 연재한 작품을 공들여 다듬은 소설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오래전부터 ‘엄마나 할머니, 아주 옛날에 이 땅에 살았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고 밝혔던 최 작가는 이번 ‘밝은 밤’을 통해 증조모와 할머니, 엄마, 나로 이어지는 4대의 삶을 비추며 자연스럽게 백 년의 시간을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첫 소설집 ‘쇼코의 미소’ 이후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최 작가는 어려서부터 혼자 버스를 타고 다니며 많은 생각을 했다고 한다.

여성작가들의 글을 좋아했고, 일기를 쓰는 것도 좋아했다는 최 작가는 글이 쓰고 싶은 욕망에 고려대 국문과에 진학해 소설을 쓰기 위한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각종 공모전에 출품하는 작품마다 번번이 퇴짜를 맞았고, 그렇게 힘든 시기를 편혜영, 강영숙 작가 등의 수업을 들으며 이겨냈다고 한다.

이후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탄생한 ‘쇼코의 미소’는 최 작가에게 ‘작가세계’ 신인상을 비롯, 다양한 상을 안겼고, 지금은 ‘쇼코의 미소’로 기억되는 작가가 됐다.

한편, 첫 장편소설 ‘밝은 밤’으로 새롭게 독자들을 만나게 된 최은영 작가는 작가세계 신인상(2013), 제5회 문학동네 젊은작가상(2014), 제8회 허균문학작가상(2016), 제9회 구상문학상 젊은작가상(2017), 제24회 김준성문학상(2017), 제1회 이해조소설문학상(2017), 제51회 한국일보문학상(2018), 제11회 문학동네 젊은작가상(2020)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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