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도전 추미애 대담집 출간 "개혁, 민생은 하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대담집 ‘추미애의 깃발’이 출간과 함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에 이어 베스트셀러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예스24 6월 5주 종합 베스트셀러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이 5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대담집 ‘추미애의 깃발’은 출간과 동시에 6위에 올랐다. 예스24 관계자는 “‘조국의 시간’은 주 구매층으로 50대 남성이 20.6%로 가장 많았으며, ‘추미애의 깃발’은 주 구매층으로 40대 남성이 24.8%, 50대 남성이 23.6%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여권 대권주자로 나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대담집 ‘추미애의 깃발’은 지난 1일 서점에 출간됐다. 추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실물로 나타났다”며 해당 서적이 서점에 진열된다는 사실을 알렸다.

추 전 장관은 “한길사 김언호 대표님께서 종이향이 막 피어오르는 책을 가져왔다”며 “책을 품에 안으니 제 분신 맞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걸어온 길, 어떤 장면에선 잠시 먼 길 가다가 벤치에 앉아 쉬듯 누군가에겐 위로를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며 “또 어떤 모퉁이에선 절망의 두터운 벽을 마주할지라도 조금의 빛이라도 보이면 끈기 있게 뚫어가는 믿음을 드렸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함께 살아낸 우리 시대의 고비고비를 마주하며 왜 우리는 깃발을 들 수밖에 없는지 다시 뛰는 심장 소리를 느꼈으면 좋겠다. 책에서 뵙겠다”며 적극 홍보에 나섰다.

책은 추 전 장관이 인문학자 김민웅과 나눈 대담을 담고 있다. 추 전 장관은 대담을 통해 자신의 정치인생을 돌아보며 ‘개혁과 민생은 하나’라는 메시지, 그리고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자신의 생각과 정치에 대해 전한다.

특히 추 전 장관은 조 전 장관의 뒤를 이어 법무부 장관에 임명돼 보낸 1년 1개월을 “숙명의 시간”이었다고 회고한다. 그는 “회피할 수 없는 운명의 자리에 혈혈단신으로 섰다”며 “예상했던 대로 (검찰) 개혁을 결사적으로 저지하기 위해 사방에서 으르렁대며 쏘아대는 화살이 날아왔다. 맨몸으로 비수 같은 화살을 맞아야 했다”고 털어놓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비판한다. 추 전 장관은 “윤석열 총장이 자기는 장관의 부하가 아니라고 한 시점과 박순철 남부지검장이 검찰개혁을 비판하고 사퇴한 시점이 같은 날 이뤄진 게 과연 우연일까”라고 반문하며 “장관의 지휘권 발동에 대한 저항이었고, 기본적으로 하극상이었다”고 꼬집는다.

이밖에도 책은 추 전 장관이 경북 대구 세탁소집 둘째 딸로 태어나 전북 정읍의 장애인 남편을 만나고 호남의 며느리가 되기까지의 개인적인 일화, 그리고 여성 판사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정치에 입문한 뒤 여성 최초 5선 국회의원, 당 대표를 거쳐 법무부 장관에 오르기까지의 정치인으로서의 여정을 함께 기록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3일 추 전 장관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추 전 장관은 “사람이 돈보다, 땅보다, 권력과 이념보다 높은 세상을 향해 추미애의 깃발을 들고자 한다”며 “사람이 높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람을 높이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대권주자의 출간을 두고 지역 출판업계에선 지적의 목소리도 적잖다.

충남 한 출판업계 관계자는 "책이라 함은 보다 지식적으로 전달하는 목적이 다분하다"면서도 "최근 일부 대선 후보들이 비방을 위한 책 출간을 하고 있는 추세인데, 보다 정치적인 성향을 드러내기보단 공익을 위한 정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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