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만화캐릭터 뽀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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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25년 애니메이션산업 매출액 1조 원, 수출액 41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500억 원 규모 애니메이션 펀드를 조성하는 등 3대 전략 9대 세부 추진과제를 추진한다. 다만 애니메이션 업계에서는 정부의 움직임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적잖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애니메이션산업의 진흥을 위한 ‘애니메이션산업 진흥 기본계획(2021-2025)’에 따르면 이번 계획은 2019년 제정, 지난해 6월부터 시행 중인 ‘애니메이션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제4조에 근거한 첫 기본계획으로, 애니메이션 업계 간담회와 민관 정책협의체, 애니메이션진흥위원회 자문을 통해 수립했다.
무엇보다 애니메이션산업 도약을 위한 3대 추진전략과 9개 세부추진과제가 도출됐다.

애니메이션산업은 지식재산(IP) 확장을 통해 웹툰, 게임, 영화 등 기존 콘텐츠산업은 물론 전후방으로 연관되는 서비스산업·제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창의 산업의 핵심이다. 특히 최근 국내 애니메이션은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수상하는 등 해외시장에서 다수의 성공사례를 창출하고 있으며 기존 영유아 시장을 넘어 기획력과 작품성을 고루 인정받는 작품들이 제작되고 있다.
다만 중소기업 중심의 취약한 창작기반, 영유아용에 편중된 협소한 시장 구조,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수요층 다변화를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정부는 애니메이션 창·제작의 다양성 확보 및 외연 확대를 추진한다.

기획단계에서의 업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집중 상담(컨설팅)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신작 예고편에 대한 지원을 통해 초기 투자 유치를 촉진한다. 원천 자료 제공을 위한 애니메이션 디지털 자료 저장소(아카이브)도 구축한다.
또 체계적인 제작 지원으로 성공사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시리즈물의 제작단계별 지원을 세분화하고 단편, 중편, 장편 애니메이션의 제작과 유통, 소비의 전 과정을 세심하게 지원한다.
게임 및 웹툰 등 기존 콘텐츠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애니메이션 제작과 애니메이션 지식재산(IP)을 활용한 파생상품(의류, 완구, 관광상품 등) 사업화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애니메이션산업의 미래 성장 기반도 강화한다. 특화된 금융 지원, 법‧제도 및 정책 지원 체계 개선, 미래 핵심 전문인력 육성 등으로 애니메이션산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

애니메이션 전문자금(펀드)을 지속적으로 결성해 2025년까지 500억 원을 출자하고 모험 투자자금(펀드)을 통해서도 애니메이션 분야에 대한 투자가 이뤄질수 있도록 유도하는 등 애니메이션에 특화된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
대전 한 애니메이션 업계 관계자 A 씨는 “비록 전 세계적으로 애니메이션에 대한 인기가 커지고 있지만 정작 삽화가들은 한 달에 수십만 원 밖에 안 되는 수입으로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며 “수요가 급증하면 그에 따른 처우도 개선된다는 시장 논리가 애니메이션 업계에는 미치지 않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 B 씨도 “국내의 애니메이션 붐은 빛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라며 “겉으로는 화려해보이지만 정작 일하는 노동자들의 노동 대비 임금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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