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앱결제
인앱결제

 

웹소설 생태계를 파괴하는 횡포를 막아야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점차 웹소설의 인기가 국내를 넘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 과도한 수수료에 따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대전 웹소설계 관계자 A 씨는 “최근 한국의 문화콘텐츠들은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한국이 이제 선도적인 문화콘텐츠 생산국으로서의 위상을 차지하게 된 것으로, 웹소설 또한 원천 스토리로 영화와 드라마, 웹툰으로 2차 창작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하지만 오는 10월부터 도입하려는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 시행은 이런 웹소설 콘텐츠 산업을 밑바닥부터 무너트리려고 한다”며 “현재 웹소설 시장은 창작자와 매니지먼트 출판사(CP), 그리고 플랫폼 사업자로 나뉘어 있는데, 보통 플랫폼 사업자가 웹소설 1편을 100원에 판매하면 플랫폼 수수료를 제외하고 매니지먼트 출판사와 작가가 계약된 정산 비율로 배분하는 구조다. 이 구조에서 플랫폼 사업자는 판매와 마케팅을, 매니지먼트 출판사는 작품 기획을, 창작자는 웹소설을 직접 창작하는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그는 과도한 수수료를 지적하고 나섰다. A 씨는 “대기업으로 규정해버린 웹소설 플랫폼에 인앱결제가 강제되면 웹소설 판매과정에서 30% 수수료를 추가로 물 수밖에 없다”며 “그렇게 되면 최종적으로 웹소설 작가는 창작으로 생업을 이어나가지 못하게 되는 상황에 빠지게 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최근 중국의 동북공정과 같은 문화전쟁도 언급했다.

A 씨는 “최근 중국의 동북공정과 같은 문화전쟁이 발생하고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 웹소설 생태계가 파괴된다면 우리의 독립적인 문화는 결코 지켜낼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한국의 정부와 국회에 10만 명의 창작자 생계가 걸려있는 구글 갑질 방지법을 조속히 처리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구글이 오는 10월 인앱결제 강제 정책을 시행하려는 가운데 국회에서 계류 중인 구글갑질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놓고 국내 만화·웹툰 창작자들이 조속한 법안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한국만화가협회와 한국웹툰작가협회는 최근 “대한민국 웹툰 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구글 인앱결제 강제화’를 단호히 반대한다”는 성명을 내고 “조속한 시일 내에 ‘구글갑질방지법’을 통과시킬 것을 국회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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