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세종시가 ‘국립민속박물관’ 건립에 나서면서 지역문화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가 1년여 넘게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박물관’ 건립에 따른 부가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세종시는 최근 기획재정부와 내년 정부 예산 협의를 위한 지방재정협의회를 열고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한 국비 반영을 요청했다.

시는 이 자리에서 총사업비 조정을 통한 국립민속박물관 이전 건립 신속 추진, 행정중심복합도시~조치원 연결도로 건설(180억 원), 세종~청주 고속도로 건설(160억 원) 등 15개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해 내년 국비 반영을 요청했다.

이춘희 시장은 지방재정협의회에 앞서 최상대 기재부 예산실장과 만나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대전∼세종 광역철도 등 사업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이미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지역문화계가 위축된 지도 오래다. 당연하게도 지역에서 박물관 건립에 환영의 목소리를 내는 이유다. 세종 문화계 A 관계자는 “전국에서 세종은 특히나 문화 콘텐츠가 빈약한 지역으로 분류된다”며 “비록 신도시라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문화에 대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문화계 내에서는 기피하는 지역이기도 하다”라고 귀띔했다.

세종 문화계 B 관계자는 “‘국립민속박물관’ 건립은 단순히 건물을 세우는 데에서 끝나지 않는다”며 “박물관 건립에 따라 문화계 인력 충원도 있어야하며 인근 주변 상권 등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전 문화계 C 관계자는 “충청권 자체가 문화에 취약하다보니 해당 지역을 방문하더라도 갈 곳이 없다는 푸념이 나오는 이유”라며 “세종에 국립민속박물관이 건립된다면, 인근 충청권 지역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내년 정부 예산안은 오는 8월 말까지 기재부 심사를 거쳐 9월 초 국회에 제출되며 국회 심사와 의결을 통해 12월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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