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씨앗
창작씨앗

 

정부가 신진예술인을 대상으로 지원에 나섰지만 지역예술인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적은 지원 규모에 벌써부터 난색을 표하는 이들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오는 14일까지 온라인으로 예술경력 2년 이하 신진예술인들이 예술계에 안착하고 활발하게 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신진예술인 창작준비금 지원 사업-창작씨앗(이하 창작씨앗)’을 신설, 1차 신청을 받는다.

창작씨앗 사업은 신진예술인 예술활동증명을 완료하고 가구원(신청인 및 배우자)의 소득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 120% 이내 등의 조건에 부합하는 신진예술인에게 생애 1회, 1인당 창작준비금 200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신진예술인 3000명(60억 원 규모)을 대상으로 1차와 2차로 나눠 각각 1500명씩 지원할 예정이다.

신진예술인 예술활동증명은 기존에 예술활동증명을 받은 적이 없는 예술인이 최근 2년간 전문적인 예술활동 실적이 한 번이라도 있다면 신청할 수 있다. 전문적인 예술활동 실적은 취미·여가·봉사·교육·행사의 목적이 아닌 직업활동의 일환으로 공개 발표된 예술활동(공연·전시·도서·음반 등)을 말하며 예술인경력정보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문체부는 지난 4월 신진예술인도 예술활동증명을 받을 수 있도록 ‘예술인 복지법 시행규칙’과 ‘예술 활동 증명 운영 지침’(예규)의 예술 활동 증명 심의 기준을 개정한 바 있다.

1차 신청은 오는 14일까지 창작준비금시스템에서 접수한다. 지원 대상자는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을 통해 확인된 소득인정액(기준중위소득 120% 이내)이 낮은 예술인 순으로 선정하고 장애예술인의 경우에는 등급·종류와 무관하게 자격을 충족하면 우선 지원한다.

1차 지원 대상자는 내달 셋째 주에 발표할 예정이며 2차 신청 접수는 내달 말에 진행한다. 

문제는 정부의 지원을 두고 예술인들 사이에서도 반응은 나뉘고 있다는 것이다.

대전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A 씨는 “1년여 넘게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수입이 끊긴 지도 오래”라며 “정부의 지원으로 인해 대상자로 선정된다면, 그나마 숨통이 틔일 것 같다”고 기대했다.

반면, 세종의 한 신진예술인 B 씨는 “이번 정부의 지원 규모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이미 지역 예술인들 모두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특정 예술인만을 지원하는 부분도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 같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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