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태 서구청장이 6년 연속 최우수등급 달성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구 제공

 

지난 1일 한국매니스토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기초자치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대전 대덕구·유성구·서구가 최고등급(SA)를 획득했다. 한편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둔 구는 중간등급(B~C)를 받은 동구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는 전문가와 시민 활동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매니페스토본부 평가단이 민선7기 기초단체장의 선거공약 이행실적·마무리 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전국 226개 기초단체장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평가 분야는 공약이행, 2020년 목표달성, 주민소통, 웹소통, 공약일치도로 총점에 따라 SA, A, B, C, D 5개 등급으로 분류된다. 

평가에서 대덕구·유성구·서구는 100점 만점 중 70점 이상 취득으로 최고등급인 SA를 받았다. 특히 대덕구·서구의 경우 각각 2년·6년 연속 등급 유지에 성공했다. 

대덕구는 지난 2020년 12월 말 기준 민선7기 50개 공약사업 중 37개 사업 완료·이행으로 공약이행률 74%를 달성했으며 주민소통·웹소통 분야에서도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연축 행정주거타운 조성, 신탄진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 건립,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덕사랑상품권 발행 등 대규모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이 높은 재정확보율 달성에 기여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박정현 청장은 “대덕구의 변화와 발전을 갈망하는 구민과 공직자 모두의 노력을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남은 민선7기 1년여 임기 동안 공약이행률 100%를 달성하기 위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성구는 35개 공약사업 중 23개를 이행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균이행률은 90%다. 완료·이행 중인 주요 사업은 어린이집 공기청정기 설치 지원, 유아 놀이과학교육 교재(나Do 나Do)개발, 5060 청춘대학·도서관 실버사서 양성 등 23개다. 구는 현재 추진 중인 공약 11개, 시기미도래 사업 1개에 대해서도 임기 내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용래 청장은 “어느덧 민선7기를 사실상 마무리하는 시기 출범 초 구민과 했던 약속을 성실히 잘 이행하고 있다는 성적표를 받아 무척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신뢰를 바탕으로 주민들이 희망을 키우고 행복한 삶을 가꿀 수 있는 더 나은 유성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구는 공약 이행률 63.5%, 재정확보율 79.8%다. 구에 따르면 주민소통 분야의 행복동행 서구청원, 구민 설문조사, 아이디어 제안방이 높은 점수를 취득했다. 특히 공약 이행 점검결과·다양한 주인참여 사례 온라인 공개를 통해 코로나19로 급변한 행정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종태 청장은 “최고를 향해 올라가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이 그 자리를 유지하고 지켜내는 것”이라며 “이번 성과는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 전 직원의 합심으로 이룬 것이란 점에서 더욱더 뜻깊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구는 우수 등급인 A를, 동구는 중간 등급인 B~C로 5개구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공약 중 국립철도박물관 추진, 거점경로당 건강관리실(온돌쉼터) 설치, 서대전 복합 커뮤니티센터 건립추진 등 5개가 정상추진보다 낮은 단계인 일부추진에 그쳤고 25.46%에 불과한 재정확보율이 감점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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